무심코 내 SNS에 올린 ‘이것’… 자녀 위협할 수도

이해림 기자 2023. 5. 27. 2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들어 부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녀 사진을 통해 자녀의 개인 정보가 노출된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셰어런팅(Sharenting)'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 교육과정을 오는 6월부터 신설한다.

사진을 통해 아이의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것도 문제다.

사진 한 장에 들어있는 개인정보의 양은 많지 않아도, 여러 사진을 통해 드러난 정보를 취합하면 외부인도 아이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녀 사진이 자녀를 범죄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들어 부모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자녀 사진을 통해 자녀의 개인 정보가 노출된다는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셰어런팅(Sharenting)’ 주의 사항을 알려주는 교육과정을 오는 6월부터 신설한다. 셰어런팅은 자녀의 일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는 것을 일컬으며,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을 합친 말이다.

셰어런팅 교육과정은 아동·청소년 자녀가 있는 학부모와 지도교사의 신청을 받아 1000여명을 대상으로 총 10회 실시될 예정이다. ▲세어런팅 시 유의할 개인정보 보호 실천수칙 ▲아동·청소년의 디지털 잊힐 권리 보장 방법 등이 사례와 함께 교육 내용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신청 방법과 교육 일정, 세부 교육 내용은 ‘개인정보 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셰어런팅은 자녀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친다. 국제 아동 권리 비영리기구 세이브더칠드런(Save the Children)은 SNS에 아이가 배변 훈련을 하는 모습, 목욕하는 모습 등을 올리면 아이가 더 성장해서 그 게시물을 보았을 때 부끄러워할 수 있음을 강조한다. 정체성을 형성해가는 시기에 이런 게시물을 접하는 건 아이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또래 친구에게 놀림거리가 될 수도 있다.

사진을 통해 아이의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것도 문제다. 사진 한 장에 들어있는 개인정보의 양은 많지 않아도, 여러 사진을 통해 드러난 정보를 취합하면 외부인도 아이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아이가 등원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에서 다니는 어린이집 이름과 사는 곳 등이 드러나는 식이다. 영국의 다국적 금융서비스 기업 바클리즈(Barclays)는 2030년에 갓 성인이 된 사람들이 당하는 신분 도용의 2/3은 셰어런팅으로 인해 일어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다.

물론, 소셜미디어에 자녀 사진을 올리는 게 무조건 나쁘기만 하진 않다. 아이의 일상을 기록할 수 있고, 아이 사진을 매개로 다른 부모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다. 그러나 내가 올린 자녀 사진에 아이가 피해보지 않게 하려면, 어린아이라 할지라도 과도한 노출 사진을 게시해선 안 된다. 아이가 성장했을 때 보고 수치심을 느낄 만한 사진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아이 사진을 올린 소셜미디어 계정은 불특정 다수가 아닌 가족만 볼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제한하고, 사진을 올리기 전 아이의 입장도 들어본다. 범죄 악용 우려를 막기 위해선 자녀의 생활반경, 주거지 등이 사진에서 유추되지 않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