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계 때린 한동훈 “이간질로 쇄신 방해하는 자들 있다”

“김 여사 문제 해소해야···안 그러면 다 망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아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 회원들에게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이렇게 말했다. 자신이 요구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김 여사 의혹 해법과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등에 부정적인 당내 친윤석열계를 겨낭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대구 수성구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여성정치아카데미에서 “제대로 싸우고 이기기 위해 변화와 쇄신을 하려고 한다”며 “변화와 쇄신을 방해하기 위해 자해적 이간질로 알량한 이득을 보려는 소수의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우려를 어떻게든 해소하려는 것도 그런 이유”라며 “지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변화와 쇄신하지 않으면 우리는 다 망한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 대표는 오는 11월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를 거론하며 “이 대표가 유죄판결이 나더라도 국민이 ‘그러면 너희는, 너희들도 똑같지 않냐’고 반문하시는 것에 당당하게 대답할 수 없다면 그(국민의) 마음이 우리에게 오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득표율 61%와 최근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조금만 더 민심을 따라간다면, 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보이고 실천한다면 민심은 언제든지 ‘27이 61로’ 변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러면 대통령 지지율도 드라마틱하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대표는 이번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승리에 대해 “제가 나서서 ‘김 여사 문제를 해결하겠다. 기회를 달라’고 한 약속에 부산 시민들이 반응하고 다시 기회를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 전체주의 세력이 정권을 잡는 것을 막고 정권을 재창출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