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부 KCGI 대표 "메리츠 인수가능성↑‥글로벌 투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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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KCGI 대표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성부 대표는 2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메리츠 측과의 기밀유지협약(NDA)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KCGI가) 메리츠운용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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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BTL첨단소재 등 여전히 보유
환경·2차전지·로봇·AI 기업에 관심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 '평생의 업' 삼을 것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강성부 KCGI 대표가 메리츠자산운용 인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성부 대표는 2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메리츠 측과의 기밀유지협약(NDA)에 따라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KCGI가) 메리츠운용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메리츠운용의 정확한 기업가치를 언급하긴 어렵지만, 자기자본이 320억원 규모이고 그동안 자산운용사는 PBR(주가순자산비율) 기준 1.5~2배로 거래됐다"며 간접적으로 예상 기업가치를 설명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현재 NH투자증권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해 메리츠자산운용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올들어 3분기까지 영업수익 105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관심 두고 있는 투자 분야에 대해서는 "환경 관련 기업이나 2차전지 소재 기업과 관련한 딜을 유심히 보고 있다"며 "로봇이나 인공지능(AI) 등 미래 먹거리가 될 만한 기업들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국내 기업보다는 글로벌 투자를 해야 한다"며 해외 투자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KCGI는 올해 초부터 경기 악화를 예상해 포트폴리오에 있던 5개 기업 중 3개 기업에 대한 투자금 회수를 진행했다. 올해 3월 한진칼 지분을 호반건설에 팔면서 2배가량 수익을 올렸고, 두나무와 이노와이어리스 등도 엑시트했다. 강 대표는 "한진칼을 7000억원 이상의 금액으로 매각했다"며 "주당 6만원에 팔았는데 지금 보니 좋은 가격에 팔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진칼의 주가는 21일 종가 기준 4만300원이다. 방위 산업과 2차전지 관련 기업은 여전히 포트폴리오에 남겨둔 상태다. 그는 "LIG넥스원과 그 지주회사(LIG)에 각각 1000억원을 투자해 보유하고 있고, 2차전지 파우치 업체 BTL첨단소재도 포트폴리오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주식시장 바닥 시점으로 내년 1분기를 제시했다. 그는 "당분간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의 고통을 참아야 한다"며 "주식시장은 경기를 선반영하니까 내년 1분기에는 바닥을 찍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강성부 대표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포커스를 두고 15년간 노력해 왔다"며 "회사 이름인 KCGI처럼 끝까지 제 인생의 미션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KCGI는 '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를 뜻하는 영문 'Korea Corporate Governance Improvement'의 앞자리를 딴 행동주의 사모펀드다.
한편 KCGI는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과 함께 '한국 기업 거버넌스 대상'을 올해부터 처음 선정하기 시작했다. 상금 10억원 기부 약정도 맺었다. 21일 1회 시상식에서 '좋은 기업가'의 표본으로 유한양행 창업자인 고(故) 유일한 박사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강 대표는 “기업 거버넌스 개선은 회초리만 들어서 되는 게 아니다. 잘한 기업에 당근도 주고 칭찬과 박수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회사를 절대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을 것이며 개인 재산 역시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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