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이다” 씁쓸한 펩, 로드리 ‘시즌 아웃’ 직접 알렸다…EPL 5연패 난관 봉착

김희웅 2024. 9. 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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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 사진=EPA 연합뉴스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 팀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의 부상 상태를 직접 밝혔다. 2024~25시즌에는 피치 위에 선 로드리를 못 볼 전망이다.

27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로드리는 오늘 아침 무릎 수술을 받았다”면서 “그는 다음 시즌 이곳에 있을 것이다. 이번 시즌은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불행히도 우리는 최악의 (뉴스를) 받았지만, 이게 전부다. 때때로 이런 일이 일어난다. 우리는 그저 그를 응원하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로드리는 지난 23일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아스널과 홈 경기에서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현지에서는 ‘시즌 아웃’을 점쳤는데, 현실이 됐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진=AP 연합뉴스

EPL 5연패를 꿈꾸는 맨시티에는 악재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역대 최초 EPL 4연패에 성공, 세계 최고 팀임을 증명했다. 맨시티가 대업을 이루기까지는 로드리의 공이 컸는데, 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그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크나큰 과제를 떠안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는 중요한 선수 없이도 많은 경기를 치를 방법을 찾아야 한다”면서 “우리 구단에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고, (반드시)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로드리는 맨시티 ‘승리 부적’이다. 지난 시즌 공식전 50경기에 출전한 로드리는 9골 14도움을 올렸다. 그가 출전한 경기에서 맨시티는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다. 경기를 조율하는 3선 미드필더지만, 그만큼 팀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 로드리가 2024 발롱도르 수상 후보로도 언급되는 이유다.

23일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아스널의 2024~25 EPL 5라운드. 전반전 로드리가 부상으로 교체된 뒤 과르디올라 감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맨시티는 로드리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당 포지션에 다른 선수를 투입하거나 포메이션을 바꿔서 운영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체자를 영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적어도 1월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는 내부에서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산전수전 다 겪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과거 케빈 더 브라위너가 전력에서 이탈했을 때도 공백을 잘 메운 바 있다. 또한 최전방 공격수 없이 한 시즌을 보낸 적도 있다. 이번에도 과르디올라 감독의 능력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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