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쏘렌토·그랜저 이겼다…국내서 첫 1위

테슬라의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사진)가 국내 자동차 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국산차를 제치고 월간판매 1위에 올랐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모델Y의 지난달 판매량은 총 8762대로 집계됐다. 같은 달 국산 차 중 판매 상위 차종인 기아 ‘쏘렌토’(7836대) 현대차 ‘그랜저’(5183대) 등을 넘어선 것이다.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수입차 단일 모델이 월간 기준으로 국산차 인기 모델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델Y는 국내 중견 완성차 업체들의 월간 내수 실적도 제쳤다. KG모빌리티의 전 차종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3318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고,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은 각각 2893대, 808대로 집계됐다.
테슬라 전체 차종은 지난달 1만866대가 판매됐다. 테슬라는 4개월 연속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는데, 지난 3월 수입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월간 판매 대수 1만대를 돌파한 뒤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인 수입차 양강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각각 6555대, 3553대를 판매했는데, 두 회사를 합친 것보다 테슬라 판매량이 많다. 이어 아우디(1509대)·렉서스(1291대)·볼보(1058대) 순이었고, 중국 전기차 비야디(BYD)의 지난달 판매량은 1032대로 7위에 그쳤다.
현대차·기아는 여전히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랜저·아반떼·쏘렌토 등 주력 차종의 판매량은 주춤한 상황이다. 쏘렌토는 3월 1만870대, 4월 1만2078대가 팔렸지만 지난달 1만 대선을 밑돌았다. 그랜저는 3월 7574대→ 4월 6622대, 아반떼는 3월 5479대→ 4월 5475대→ 5월 4526대 등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온라인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테슬라는 국내 자동차 판매시장까지 바꿔놨다. 국가데이터처의 ‘4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자동차 및 자동차용품 거래액 증가율은 2021년 5월(187.7%) 이후 4년11개월 만에 가장 높게 집계됐다. 온라인 주문 시스템을 운영하는 테슬라 전기차 인도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자동차업계는 20·30대가 테슬라의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올해 초부터 가격을 내렸고,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선호, 소프트웨어중심차(SDV) 선호현상이 겹치면서 특정 인기 모델로 수요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고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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