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김 “내 부모도 이민자”…올림픽까지 번진 트럼프 이민정책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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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 갈등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까지 옮겨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 단속 정책을 비판한 자국 선수를 패배자라고 맹비난하자 동료 선수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앞서 프리스타일 스키 미국 국가대표 헌터 헤스는 지난 6일 "성조기를 달고 뛴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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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정치 갈등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까지 옮겨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민 단속 정책을 비판한 자국 선수를 패배자라고 맹비난하자 동료 선수들도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인 부모를 둔 이민자 2세이자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은 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우리 부모님도 한국에서 온 이민자이기에 이번 일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단합하고 서로를 위해 맞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프리스타일 스키 미국 국가대표 헌터 헤스는 지난 6일 “성조기를 달고 뛴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을 비판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자 2명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격에 사망하는 등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정책을 비판한 헤스를 “완전한 패배자”라고 부르며 그가 대표팀에 포함된 건 유감이라고 밝혔다.
클로이 김은 “미국이 나와 가족에게 준 기회에 감사하며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우리에게는 사랑과 연민으로 이끌어가야 한다는 의견을 낼 자유 또한 있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미국 스노보드 선수 베아 김도 “다양성이야말로 미국을 특별하고 강하게 만드는 요소”라며 “이 자리에 앉은 우리 네 명이 그 예다. 모두 서로 다른 배경에서 왔지만 각자의 꿈을 좇아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중국 국적을 선택해 많은 비난을 받았던 구아이링 역시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십자포화를 맞아본 사람으로서 선수들이 안타깝다”며 “헤스가 겪고 있는 상황은 이길 수 없는 언론 전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 정신과 무관한 표제가 대회를 가리고 있어 유감”이라고 밝혔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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