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김앤장 공부 기계였다…그 엄마, 맨날 아들에 하는 질문
■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 서울대 경영대, 사법고시 최연소 합격, 김앤장 변호사.
드라마 속 ‘엄친딸(엄마 친구 딸)’ 캐릭터 설정이 아니라 박지원(34)씨의 실제 스펙(SPEC)입니다.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1등의 연속’이었죠. 고교 3년 내내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고, 서울대 경영대에 합격했습니다. 이후 대한민국에서 가장 어렵다는 사법고시를 준비한 지 1년 만에 붙었어요. 그때 그의 나이 만 20세. 역대 최연소 합격이었죠. 첫 직장은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이었습니다. 줄곧 1등으로 살아온 그는 과연 최고로 행복했을까요?
그는 “절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아들 셋 엄마인 그는 “내 아이는 나처럼 키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죠. 현재 그는 변호사를 그만뒀습니다.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 졸업 후 프리랜서 통번역가로 활동 중입니다. 최근엔 『일등을 그만두기로 했다』는 책도 냈는데요. 대한민국 ‘문과 끝판왕’인 그는 왜 이런 결심을 했을까요? 더는 일등에 집착하지 않게 된 이유는 뭘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가 지난달 박씨를 만나 물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
박지원씨는 소위 ‘말 잘 듣는 아이’였다. 살면서 부모나 교사의 말에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없었다. 서울대를 졸업해 교수가 된 아버지와 중학교 교사였던 어머니는 ‘사회적 명성이 곧 행복’이라 믿는 분들이었다. 환경의 영향도 있었다. ‘대구의 대치동’이라 불리는 수성구는 입시 성적에 큰 가치를 두는 곳이었다. 박씨는 스스로 “사회가 요구하는 기준을 자연스럽게 내면화하는 아이였다”고 말했다.
공부를 잘했기에 학창 시절이 행복했을 법도 한데 그는 “행복한 기억이 거의 없다”고 했다. 그땐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는 전부 차단한 채 ‘공부 기계’처럼 살았기 때문이다. 친구 관계는 물론, 당시 유행했던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같은 예능 프로그램조차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학교에서 내준 숙제를 안 해도 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그야말로 “반골 기질이 1도 없는 아이”였다.

성공이 곧 행복’이라고 믿고 매사 전속력으로 달렸다. 수능을 치른 뒤 부모님 차 안에서 가채점한 뒤, 창문을 열고 “나 언·수·외(당시 언어·수리·외국어) 다 맞았다”고 환호성을 질렀다. 사법고시 합격 소식을 확인한 날에는 안도감에 주저앉아 펑펑 울었다. 그러나 그 감정은 기쁨보다는 안도감이었다. 이 ‘지옥’ 같은 공부를 1년 더 안 해도 된다는 마음이었다.
평생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는 말을 진리처럼 여겼다. 하지만 인내는 쓰고 열매도 썼다. 인내의 시간은 그를 육체적·정신적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결국 번아웃이 왔다. 스트레스성 피부염으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됐고, 분노조절 장애까지 왔다. 오죽하면 어머니에게 “시험 떨어지면 그냥 죽어버리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그는 “불합격했으면 진짜 죽었을지도 모른다”며 “운 좋게 합격해서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이라고 했다.
사회가 요구하는 목표를 이룰 때마다 더 높은 목표가 등장했다. 그때마다 또다시 달려야 했다. 학벌·직장·승진·연봉 등 끝없는 경쟁 속에서 불안은 사라지지 않았다. 성취를 이룬 뒤엔 행복할 일만 남은 줄 알았는데, 바쁘게 ‘남이 시킨 일’을 하느라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뭔지 알 수 없었다. 변호사들끼리는 서로를 ‘고급 잡부’라 불렀다. 매일 오전 8~9시에 출근해 자정이 넘어서 퇴근하는 생활이 계속되면서 “내일 아침엔 해가 안 뜨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그는 멈추기로 결정했다. 8년 만에 로펌을 그만뒀다. 한창 커리어를 쌓아 더 높이 올라가야 하는 시기에 모든 것을 내려놓은 것이다. 사회가 인정한 자리를 버리고, 자신만의 정답을 찾기 위해서다. 현재 통번역사로 제2의 인생을 준비 중이다. 2022년 둘째를 낳은 뒤 2주 만에 통번역대학원 시험을 준비해 6개월 만에 합격했다. 외국 기업 사건 변호 당시 통역사가 언어뿐 아니라 뉘앙스와 분위기까지 전달하는 모습을 보며 처음으로 ‘재밌겠다’ ‘나도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덕분이다.
모두가 원하는 자리를 내려놓은 뒤, 그는 정말 행복해졌을까? “아이들은 절대 나처럼 안 키울 것”이라던 그는 6세·4세 형제와 배 속에 있는 막내를 어떻게 키우고 있을까? 그가 매일 묻는 질문에 아이들은 뭐라고 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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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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