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지주 순이익 14조원 넘겨…건전성은 ‘흐림’

김혜지 2024. 10. 4.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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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14조원을 넘기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10개사(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한투·메리츠)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4조5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67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530조7000억원)보다 142조원(4.0%)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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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주요 은행 ATM 기기 모습. 연합뉴스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지주회사들의 순이익이 14조원을 넘기며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은 금융지주 10개사(KB·신한·하나·우리·농협·DGB·BNK·JB·한투·메리츠)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14조55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13조6083억원) 3.3%(4473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익이 늘어난 업권은 보험이 유일했다. 보험은 지난해보다 2878억원(13.3%) 늘어난 반면, 은행권은 4553억원(-5.0%), 금융투자 9423억원(-27.7%), 여전사(카드·캐피털·저축은행 등) 등이 118억원(-0.7%) 감소했다.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3672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3530조7000억원)보다 142조원(4.0%) 늘었다. 자본 적정성 지표에서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 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로 모두 규제비율을 웃돌았다.

다만 대출자산 중 회수가 어려운 부실자산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올라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금융지주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1년 전(0.63%) 대비 0.27% 포인트 올랐다. 손실흡수능력 지표인 대손충당금적립률도 121.1%로 전년 말(150.6%) 대비 29.6% 포인트 하락했다.

고금리 장기화, 경기회복 지연으로 차주들의 상환여력이 악화한 데다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 재평가로 부실채권이 증가한 영향 등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혜지 기자 heyj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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