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동창리 로켓 이송 건물, 발사대 방향 40m 이동..3년7개월 만

배재성 2022. 10. 13.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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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3월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위성 발사장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발사장의 여러곳을 돌아보시면서 위성발사장 개건현대화 목표를 제시하시고 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를 밝혀주시였다"라고 전했다. 뉴스1

북한의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을 최종 장착시키는 역할을 하는 이동식 건물이 발사대 쪽으로 옮겨진 것이 확인됐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켓을 수직으로 세우는 핵심 시설에서 3년 7개월만에 변화가 관측된 것이다.

VOA는 플래닛 랩스(Planet Labs)가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이 건물이 원래 위치에서 서쪽으로 40m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지난달 29일까지 위치 변동이 없었으나 지난 4일 발사장 중앙부로 이동한 장면이 처음 포착됐다.

서해 발사장은 서쪽 끝부분에 로켓 발사대가 있으며 발사대 반대편 120m 지점 발사장 동쪽 끝에 건물 2동이 있다.

동쪽 2개 동은 각각 로켓 추진체를 조립하는 주처리 건물과 이를 수직으로 세우는 조립 건물로, 이중 조립 건물이 로켓을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가로 30m, 세로 20m 크기의 이 건물 바닥에는 선로가 깔려 있어 동쪽의 주처리 건물과 서쪽의 발사대 사이를 오갈 수 있다.

북한은 지난 2018년 7월 조립 건물을 발사장 중심부로 이동시킨 뒤 일부 외벽을 해체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작업은 곧바로 중단됐고, 약 8개월 후인 2019년 3월엔 뜯긴 외벽이 복구된 상태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갔다. 이 건물의 위치가 바뀐것이 포착된 건 약 3년 7개월 만이다.

현재로선 북한이 이 시설을 이동시킨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다.

위성사진 분석가 데이비드 슈멀러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조립건물을 이동시킨 것이 발사장 ‘현대화 작업’을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슈멀러 연구원은 “로켓 발사 전 수평 상태에서 조립 작업을 하는 (주처리) 건물은 (옆 부분이) 이동식 건물에 의해 가로막힌 형태”라며 “이들 두 건물에 대한 개선 작업을 위해선 더 많은 공간 확보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관영 매체 등이 공개한 서해위성발사장의 현대화 작업 예상도를 보면 주처리 건물과 조립 건물의 완성 전후 모습을 비교할 수 있다. 두 건물에 대한 개선 작업이 예고됐다는 의미다.

현재 북한은 발사대 주변과 연료·산화제 창고, 인근 야산 등 서해위성발사장 곳곳에서 대규모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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