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47일’ 나홀로 표류 후 구조된 필리핀 남성… ‘어떻게’ 버텼나?

임민영 기자 2024. 9. 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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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47일 동안 표류한 필리핀 40대 남성이 구조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한 달 넘게 바다에서 표류한 어부 로빈 데질로(49)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데질로가 바다에 표류하는 동안 필리핀에는 적어도 4차례의 폭풍이 닥쳤었다.

한편, 바다 한가운데에 있으면 햇빛에 과하게 노출돼 화상을 입거나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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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바다에서 47일 동안 표류한 필리핀 40대 남성이 구조됐다./사진=필리핀 데일리 트리뷴
바다에서 47일 동안 표류한 필리핀 40대 남성이 구조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필리핀 해안경비대는 한 달 넘게 바다에서 표류한 어부 로빈 데질로(49)를 구조했다고 밝혔다. 데질로는 지난 8월 4일 낚시하러 바다에 나갔다가 배에 기름이 떨어져 바다에서 표류하게 됐다. 실종신고가 들어온 후 해안경비대는 그를 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지난 19일 해변가에서 600km 떨어진 곳에 흰색 선박이 발견됐다. 데질로가 탄 배로 확인되자, 해안경비대는 곧바로 그를 구조했다.

로빈 데질로는 47일 동안 바다에서 표류했다. 그는 빗물을 마시고 물고기를 먹으면서 바다에서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바다에 떠 있는 코코넛도 건져 먹었다고 한다. 데질로가 바다에 표류하는 동안 필리핀에는 적어도 4차례의 폭풍이 닥쳤었다. 데질로가 4차례의 폭풍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구조 후, 데질로는 근처 병원으로 이송돼 검진을 받았다. 데질로처럼 바다에 표류하게 되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선 바다에 고립됐을 때는 함부로 바닷물을 마시면 안 된다. 염분이 너무 많아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신장은 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바닷물을 마시면 몸에서 배출해야 하는 염분을 과다 섭취하게 된다. 몸 안에 다른 수분은 없고 염분이 너무 많으면 섭취한 바닷물과 같은 양 이상의 식수를 마셔야 염분을 배출할 수 있다. 이는 갈증을 더 유발하고, 탈수로 이어질 수 있다.

만약 구명정을 탄 상태로 고립되면 그 아래에 모인 작은 물고기를 잡아 허기를 달랠 수 있다. 작은 물고기들은 구명정의 그림자를 안전한 곳이라 여겨 그곳에 모인다. 낚시 장비나 날카로운 물건으로 물고기를 잡고, 그 물고기의 내장은 나중에 미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바다 한가운데에 있으면 햇빛에 과하게 노출돼 화상을 입거나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덮개나 옷이 있으면 피부를 최대한 가리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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