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를 좋아한다면 이름 정도는 들어봤을 가능성이 높다. LG 트윈스 응원단의 중심, 차영현.
경기에 집중하다가도 어느 순간 시선을 빼앗기게 되는 순간이 있다.

단상 위에서 한 박자 먼저 박수를 유도하고, 노래 끝에 맞춰 점프하는 타이밍이 이상하리만큼 정확한 사람. 어느새 관중들도 같은 리듬을 타고 있다면, 그날 응원은 성공이다.

2014년 SK 와이번스에서 시작해 지금은 LG 트윈스의 얼굴 같은 존재가 됐다. 수식어는 많지만, 가장 어울리는 표현은 아마도 '자기 일에 집중하는 사람'이다.
경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건 꼭 점수만은 아니라고.

치어리더라는 직업의 훈련 방식
차영현은 태권도 4단 자격을 갖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을 해 온 사람 특유의 체형 관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팬들은 SNS에 올라오는 비시즌 사진을 보며 ‘건강미’ 같은 단어를 쓰지만, 그보다 먼저 말해야 할 건 지속적인 훈련이다.

치어리더는 단순히 춤을 추는 직업이 아니다. 경기장의 구조, 날씨, 관중의 반응, 음악과의 싱크까지 고려하면서 동시에 체력도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체력이 바닥나는 시즌 중후반에도 동작의 정확도를 잃지 않는 사람이 바로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화려함보다 안정감이 먼저 보인다는 말은, 훈련이 쌓인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차영현은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 몇 안 되는 치어리더 중 한 명이다.

확실한 팬들과의 소통
@chacha721. SNS를 보면 인물이 어떻게 시간을 쓰는지가 드러난다. 일과 일상 사이의 경계가 무너지는 시대에, 차영현의 계정은 응원 활동 외에도 소소한 하루들이 기록되어 있다.

특별한 걸 보여주려고 애쓰기보단, 경기 전 이동 중 모습이나 응원 후의 간단한 식사 같은 장면들이 올라온다. 팬 입장에서는 그게 오히려 위로가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와 같은 시간 속에 있다는 감각.

특히 여름 시즌마다 올라오는 'Hot Summer' 사진은 이제 팬들 사이에선 정해진 흐름처럼 자리 잡았다. 무언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시즌의 리듬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의 기록처럼 느껴진다.

생각보다 중요한 응원단의 역할
2023년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을 때, 주목받은 건 선수단뿐만이 아니었다. 응원단에 대한 관심이 함께 높아졌고, 그 안에서 팀장으로 활약 중인 차영현의 존재감 역시 언급됐다.

LG 응원단은 최근 몇 년간 응원 방식에서 변화를 주고 있다. 관중 참여형 퍼포먼스, 상황별 맞춤 구호 등은 모두 관중 몰입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그리고 그 실험을 가장 앞에서 이끌고 있는 사람이 팀장이다.

경기가 잘 풀릴 때는 누구나 환호하지만, 애매한 분위기를 바꾸는 건 기술이다. 응원도 경기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중에서도 '리듬을 먼저 만드는 사람'은 더 중요해진다. 지금 LG에서 그 역할을 가장 안정적으로 맡고 있는 이름이 차영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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