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3개월 공백 깬 하지원, 톱스타로 돌아온다

양형석 2026. 3. 16.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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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 16일 첫 방송되는 ENA 월화드라마 <클라이맥스>에출연하는 하지원

[양형석 기자]

지난 2022년에 개국한 드라마·오락 전문 케이블 채널 ENA는 꾸준히 신작 드라마를 편성하며 방송가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개국 후 4개월 만에 방송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0.95%의 초라한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점점 시청률이 오른 끝에 17.53%의 시청률로 막을 내렸고 이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은 ENA 채널 자체 최고 시청률로 남아있다(닐슨코리아 시청률 기준).

개국 초 수목 드라마와 금토 드라마까지 편성했던 ENA는 현재 2022년 11월부터 월화 드라마만 편성하고 있다. 아직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버금가는 '초대박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지만 ENA 월화 드라마는 <착한 여자 부세미>가 7.1%, <크래시>가 6.6%, <유어 아너>가 6.0%, <남남>이 5.5%, <유괴의 날>이 5.2%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tvN과 함께 월화 드라마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나영과 정은채, 이청아 주연의 <아너: 그녀들의 법정>이 ENA 월화 드라마 최고 시청률 6위에 해당하는 4.7%로 막을 내린 가운데 ENA는 16일 새 월화 드라마 <클라이맥스>를 선보인다. 역대 ENA 드라마 중 가장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클라이맥스>는 그만큼 높은 기대를 받고 있는데 2022년 <커튼콜> 이후 3년 3개월 만에 복귀하는 하지원이 대한민국 톱배우 추상아를 연기할 예정이다.

지상파 연기대상 2회에 빛나는
 하지원은 2003년드라마 <다모>에서 채옥을 연기하며 MBC 연기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 MBC 화면 캡처
1996년 KBS 청소년 드라마 <신세대 보고-어른들은 몰라요>로 데뷔한 하지원은 <파랑새는 있다>,<용의 눈물>, <전원일기>등에 단연으로 출연했다가 1999년 <학교2>에서 반항아 장세진 역을 통해 주목 받았다. 2000년 영화 <진실게임>에서 주연으로 캐스팅되며 대종상 신인상을 수상한 하지원은 그 해 영화 <동감>과 <가위>, 드라마 <비밀>에 출연하면서 영화계와 방송계가 동시에 주목하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2001년 K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김래원과 호흡을 맞춘 하지원은 2002년부터 스타 배우로 도약했다. 연초 지성, 한가인과 함께 드라마 <햇빛사냥>에 출연한 하지원은 여름에 개봉한 공포영화 <폰>으로 서울 관객 75만 명을 동원하며 '호러퀸'의 이미지를 얻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연말에는 윤재균 감독의 코미디 영화 <색즉시공>으로 408만 관객을 모으며 일약 흥행 배우로 떠올랐다.

2003년 MBC 드라마 <다모>에서 좌포청 다모 장채옥을 연기한 하지원은 2004년 <발리에서 생긴 일>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하지원은 드라마에서 꾸준히 히트작을 내면서도 <내사랑 싸가지>와 <신부수업>, <형사 DUELIST> 등에 출연하며 영화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리고 2006년에는 드라마 <황진이>에서 주인공 황진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황진이> 이후 다시 영화 활동에 전념한 하지원은 2009년 <해운대>를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했고 같은 해 <내 사랑 내 곁에>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과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2010년 4년 만에 선택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스턴트 우먼 길라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한 하지원은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과 베스트커플상(with 현빈)을 비롯해 4개의 상을 휩쓸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하지원은 2011년 <시크릿 가든>의 차기작으로 선택한 괴수 영화 <7광구>가 엄청난 혹평 속에 흥행에도 실패하며 승승장구하던 커리어가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하지원은 2012년 탁구 남북 단일팀을 소재로 한 영화 <코리아>에서 현정화 역을 맡으며 배두나와 함께 좋은 연기 호흡을 보여줬고 2013년에는 드라마 <기황후>에서 주인공 기승냥을 연기하면서 커리어 두 번째 지상파 연기대상을 차지했다.

3년3개월 공백 깨고 <클라이맥스>로 컴백
 하지원이 1인2역에 도전한 <커튼콜>은 기대만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지 못했다.
ⓒ KBS 화면 캡처
2014년 영화 <조선미녀삼총사>와 2015년 <허삼관>이 흥행에 실패한 하지원은 2015년 드라마 <너를 사랑한 시간>에 출연했지만 작가가 두 번이나 교체되는 우여곡절을 겪으며 시청률에서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하지원은 2017년 MBC의 의학 드라마 <병원선>에서 외과의사 송은채 역을 맡아 원톱 주인공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병원선>을 최고 시청률 12.9%로 이끌면서 건재함을 보여줬다.

2019년 JTBC 드라마 <초콜릿>에 출연한 하지원은 2020년 영화 <덤보>에서 어른이 된 승이(박소이 분)를 연기했고 <덤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였던 2020년 9월에 개봉했음에도 17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하지만 하지원이 낙원호텔 총지배인 박세연과 자금순(고두심 분)의 젊은 시절을 맡으며 1인 2역에 도전했던 KBS 드라마 <커튼콜>은 7.2%의 시청률로 시작해 5.7%의 아쉬운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2021년 류승룡과 함께 촬영한 영화 <비광>이 4년 넘게 개봉을 하지 못한 가운데 하지원은 작년에 촬영했던 드라마 <클라이맥스>를 통해 먼저 대중들을 만난다. 공교롭게도 <클라이맥스>는 하지원이 출연한 <비광>을 연출한 이지원 감독의 드라마 연출 데뷔작이다. 하지원은 <클라이맥스>에서 커리어의 정점에서 흙수저 검사 방태섭과 깜짝 결혼 발표를 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톱배우 추상아를 연기한다.

<클라이맥스>에는 주지훈이 더 높은 곳으로 오르기 위해 톱스타 추상아와 파트너십을 맺게 된 '서암지검의 도베르만'으로 불리는 방태섭 검사 역을 맡았다. 에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는 밑바닥 인생을 살다 방태섭의 제안으로 그의 정보원으로 일하게 되는 황정원을, 차주영은 한국 현대사의 밤을 책임진 WR호텔 및 엔터의 사장 이양미를, 오정세는 이양미를 끌어 내리려는 WR 건설의 전무 권종욱을 각각 연기한다.

사실 하지원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해 2023년 개인전까지 열었던 '화가'이기도 하다. 2000년대 초반부터 25년 째 스타 배우의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하지원이 톱스타를 연기하게 될 <클라이맥스>에서는 어떤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16일 첫 방송되는 <클라이맥스>는 주지훈,하지원,나나,오정세,차주영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 <클라이맥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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