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잡케어 서비스' 직접 이용해보니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직업 상담 지원 서비스 '잡케어'가 모바일 서비스를 개시했는데요. 서비스 구성부터 상세 이용방법까지 정책주간지 'K-공감'에서 확인하세요.
든든한 취업 지원군이
내 손 안에 구직정보·경력설계?
AI가 척척!
진로탐색에서 경력설계까지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끝입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11월 5일 모바일 잡케어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잡케어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직업 상담 지원 서비스입니다.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구직 여정’이 가능해진 셈입니다.
이용 방법은 간단합니다. ‘고용24’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은 뒤 ‘잡케어’ 메뉴를 선택하면 됩니다. 굳이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됩니다. 모바일에서 ‘고용24(work24.go.kr)’에 접속해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한 번 가입 후에는 간편 로그인을 할 수 있어 편리합니다.
업계 통계부터 직업훈련 추천까지
서비스는 크게 ‘직업 설계서 만들기’, ‘취업 시장 정보’, ‘추천 정보’로 구성돼 있습니다. 먼저 직업 설계서 만들기를 시도해봤습니다. 이를 통해 내가 보유한 직무능력을 파악하고 경력 개발을 위해 필요한 시장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AI가 맞춤형 일자리와 직업훈련, 자격증도 추천합니다.
‘직업 설계서 만들기’를 누르면 다시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뉩니다. ‘관심사항으로 만들기’와 ‘프로필로 만들기’다. 원하는 직종의 키워드를 입력하느냐 이력사항을 입력하느냐의 차이입니다.
관심사항으로 만들기를 선택하자, ‘직업, 분야, 기술 등을 키워드 또는 문장으로 입력해주세요’라는 문구가 떴습니다. 언론사 취업을 준비하던 초심으로 돌아가 세 단어를 쳐봤습니다. ‘기자, 글쓰기, 출판.’
그러자 바로 직업 10개가 추천됐습니다. ‘출판·자료 편집사무원, 출판물 전문가, 잡지·생활정보지 및 기타 기자, 신문·방송 기자, 작가, 기자 및 언론 전문가, 책·인쇄물·출판 디자이너, 독서·논술 강사, 사서 및 기록물 관리사, 마케팅·광고·홍보·상품기획 사무원’입니다. ‘기록물 관리사’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직업군이었습니다.
이 중 하나의 직업을 선택해 직업 설계서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신문·방송 기자를 클릭했습니다. 직업의 주요 업무와 사례가 나왔습니다. 여기서 학력 등 이력사항을 추가로 입력해 설계서를 만들면 나의 직무 역량, 취업 시장 정보, 그에 맞춘 추천 정보까지 받아볼 수 있습니다.
신입인 것처럼 학력사항만 기재해봤습니다. 그러자 신문·방송 기자에 해당하는 일자리는 총 1252건이고 해당 공고에 지원한 사람은 612명이라는 수치가 떴습니다. 이 업계에서 가장 많이 요구하는 자격증도 함께 나왔습니다. 자동차운전면허증입니다.
나에게 맞는 일자리도 척척 소개
신문·방송 기자직에서 가장 선호하는 전공은 언론·방송·매체학이며 재직자 중에서는 30대가 가장 많고(39%) 임금은 전국에서 전년 대비 8만 원 증가됐다는 통계까지 도출됐습니다. 직업 선택에 적잖이 도움이 될 만한 정보입니다.
이 중 나에게 맞는 일자리는 9개였습니다. 인터넷 신문사 비중이 높았습니다. 9개 일자리 중 하나를 선택하면 상세 요강 페이지가 나옵니다. ‘고용24’와 연계된 기업의 경우 해당 페이지에서 바로 입사 지원도 가능합니다.
비단 일자리뿐만 아닙니다. 100개에 달하는 직업훈련도 함께 추천됐습니다. 구직하는 동안 틈틈이 직업훈련도 받을 수 있게 한 것입니다. 추천된 직업훈련은 평생교육원, 인력개발센터, 직업전문학교 등에서 진행 중인 영상편집, 쇼트폼 콘텐츠 만들기, 디지털크리에이터 과정 등이었습니다.
직업 설계서는 한 번 만들면 자동으로 저장됩니다. 언제든 들어가 업데이트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대 10개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고용24에 등록된 이메일 또는 알림톡으로 직업 설계서를 전송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추천직업과의 연관성 그래프로 설명
직업 설계서를 만들어놓으니 든든한 취업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었습니다. 취업준비생이라면 연령에 상관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 50대 김모 씨는 “소프트웨어 개발은 더 이상 힘들 것 같아 다른 일을 알아보던 중 잡케어를 알게 됐다”면서 “여러 직업의 시장 정보를 알려줘 인쇄해서 비교하며 보니 정말 유용하다”고 했습니다.
갓 대학을 졸업한 20대 유모 씨는 “취업을 위해 더 준비해야 할 사항이 뭔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습니다.
PC버전의 잡케어 서비스는 2022년 개시 후 현재까지 약 3년간 38만명 이상이 이용했습니다. 2024년 9월 기준 올해 이용 건수는 26만 2000건으로 전년(8만 7000건) 대비 299%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6만 7000건) 대비 386% 늘었습니다. 고용부는 이번 모바일 버전 도입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모바일 잡케어 서비스 개시와 함께 사용자 환경(UI·UX)도 전면 개편했습니다. 다양한 휴대기기별 화면크기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화된 모바일 화면을 제공합니다.
또 개인의 직무역량과 잡케어 추천직업의 연관성을 그래프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취업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취업시장정보별 의미와 활용방법을 제시하는 한편 기존 잡케어 보고서의 핵심정보(나의 직무 역량, 취업 시장 정보 등)를 더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화면을 개선했습니다.
그 밖에도 직종을 직업, 보고서를 직업 설계서, 간편 입력을 관심사항, 상세입력을 프로필이라는 쉬운 단어로 변경해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했습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 추진 배경에 대해 “4차 산업혁명 등 기술 변화에 따른 노동시장의 채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편도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PC를 통해서 이용하던 잡케어 서비스를 이제는 휴대전화로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 많은 국민이 잡케어 서비스를 자신의 진로와 경력설계에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