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선택 후회" 이종범 소회에, 야구팬들 엇갈린 여론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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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범은 지난해 시즌 도중 야구 예능프로그램 감독직을 맡기위해 KT 위즈 코치직을 사임한바 있다. |
| ⓒ KT 위즈 |
이종범은 지난해 6월, JTBC 예능 최강야구의 감독직을 맡기 위해 KBO리그 시즌 도중 KT 위즈 코치직을 내려놓았다. 당시 그는 "야구 저변 확대와 새로운 도전을 위한 선택이다"라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시간이 흐른 뒤, 해당 결정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취지로 입장을 선회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개인적 소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시즌 중 코치가 자리를 떠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이며, 특히 지도자로서 입지를 쌓아가던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화제성이 컸다. 결과적으로 그는 커리어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현장'이 아닌 '미디어'를 택했고, 이제 다시 그 선택을 되돌아보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동시에 그는 "현장으로 돌아갈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복귀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후회를 넘어, 지도자로서 다시 경쟁의 세계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즌 중 이탈'이 남긴 파장…커리어와 신뢰의 문제
이종범 논란의 핵심은 여전히 '타이밍'이다. 프로야구는 시즌 단위로 움직이는 조직 스포츠이며, 코칭스태프의 역할은 단순한 보직을 넘어 팀 운영의 핵심축에 해당한다. 이런 상황에서 시즌 도중의 자진 사임은 팀 전력뿐 아니라 조직 안정성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당시 KT 위즈 내부에서도 적잖은 혼선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야구계 전반에서는 "지도자로서 책임감 있는 선택이었는가"라는 질문이 제기됐다. 특히 후배 선수들을 지도하는 위치에 있던 인물이 시즌 중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은 이래저래 논란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최강야구는 단순한 예능이 아닌 '은퇴 선수 중심의 경쟁형 콘텐츠'라는 점에서, 프로야구 현장과의 경계가 모호한 프로그램이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프로와 예능의 경계를 흐린 선택이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후 프로그램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여러 논란에 휘말리면서, 이종범의 선택은 더욱 냉정한 평가를 받게 됐다. 만약 프로그램이 성공을 거뒀다면 '새로운 길을 개척한 사례'로 평가받을 수도 있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결과론적 비판이 강화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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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범은 최근 현역 복귀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
| ⓒ KT 위즈 |
이종범의 복귀 의지가 공개되자 팬 여론은 뚜렷하게 갈라지고 있다. 단순한 호불호를 넘어, '기회를 줄 것인가'와 '책임을 먼저 물을 것인가'라는 가치 판단의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비판적인 시각은 여전히 신중하다. 이들은 "시즌 중 팀을 떠난 결정은 가볍지 않다"며, 지도자로서의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프로야구는 선수단과 팬, 구단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생태계인 만큼, 한 번 흔들린 신뢰는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일부 팬들은 "성과 이전에 태도의 문제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반면 옹호하는 측은 보다 현실적인 접근을 강조한다. 이종범이 한국 야구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지도자로서의 경험을 고려할 때, 현장에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손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그는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였을 뿐 아니라, 지도자로서도 꾸준히 성장 가능성을 보여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예능 프로그램 참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기보다, '야구의 대중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로 해석하는 입장이다. 이들은 "야구가 더 많은 팬층과 접점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종범의 선택을 완전히 실패로 규정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본다.
현재 상황에서 이종범의 현장 복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구단과 리그가 그의 복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중요할뿐더러 팬들의 여론 역시 의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종범의 향후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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