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동혁이 사전투표 폐지 주장한 오늘부터 국힘은 윤어게인”

조문규 2026. 6. 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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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월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회동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9일 ‘6.3 지방선거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전투표 폐지를 주장한 데 대해 “음모론에 발을 담그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이 되길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장 대표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내놓은 결론은 사전투표 폐지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재선거를 거듭 주장했다. 사전투표 폐지도 주장했다. 또 인천 지역 투표소 송도 1·2동에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유정복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수가 일치했다며 사실상 부정선거 의혹도 꺼내 들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달 21일 경기 화성시 전성균 화성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현장 중앙선대위원회의 및 경기도 선대위 출정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대표는 “사전투표는 신고 절차가 번거롭던 부재자투표를 대신해 도입된 제도”라며 “단기 근무와 학업 때문에 주소지를 쉽게 옮기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게는 한 표를 지켜주는 마지막 장치”라고 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를 겨냥 “투표용지가 부족해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하지 못한 사태를 규탄하면서 그 해법으로 국민이 한 표를 행사할 길을 막겠다고 한다”며 “용지가 부족해 참정권이 침해된 일을 따지는 자리에서 정작 국민이 투표할 기회 그 자체를 줄이자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게다가 사전투표는 여야가 합의해 박근혜 정부 시절 도입한 제도”라며 “정 폐지하고 싶다면 당당하게 법안을 발의하고, 공청회를 열어 토론하면 된다”고 했다. 이어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의 통로라는 그 음모론을 공개된 토론장에서 음모론이 아님을 입증해 보이면 된다”며 “음모론에 휘둘리는 정당임을 선포할 용기가 있다면 그 음모론을 토론장에서 사실로 증명할 용기 정도는 있어야 한다”고 했다.

또 “지난번 펜앤마이크에서 주최한 토론회에서 말 그대로 망상과 허언으로 점철된 모두 반박되는 내용들을 보고도 이 음모론에 발을 담그는 것은 책임 있는 정당이 되길 포기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오늘부로 국민의힘은 사실상 부정선거 단일의제 정당인 황교안 전 총리의 자유와혁신과의 일체화를 선언했다”며 “망상에 빠져 선관위로 군대를 보낸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일체화를 선언했으니 윤어게인 정당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목마른 장동혁 대표가 시원하게 들이킨 바닷물 한 컵, 이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들이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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