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직개편 가능성…비명 “전면적 쇄신” 친명 “어림없다”

최승욱,박장군 2023. 3. 1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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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무더기 반란표' 사태로 내홍을 겪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직 개편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의 한 이낙연계 의원은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쪽에서는 마치 우리가 공천 나눠 먹기를 하려고 인적 쇄신을 요구한다고 말하는데, 우리는 공천이 아니라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친명 일색의 지도부로 내년 총선을 치르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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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18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무더기 반란표’ 사태로 내홍을 겪은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직 개편을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가 전면적 인적 쇄신을 요구하자 친명(친이재명)계는 그럴 이유가 없다고 맞서는 상황이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와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이 대표에게 공개적으로 인적 쇄신을 요구한 가운데, 이 대표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대대적인 당직 개편에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민주당의 한 이낙연계 의원은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 쪽에서는 마치 우리가 공천 나눠 먹기를 하려고 인적 쇄신을 요구한다고 말하는데, 우리는 공천이 아니라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당직을 개편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며 “지금처럼 친명 일색의 지도부로 내년 총선을 치르면 절대 이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무총장과 전략기획위원장, 정책위의장 등 내년 총선을 이끌 선수들은 총선 1년 전인 지금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비명계 의원도 “지금 지도부 구성을 보면 이 대표에게 ‘당신 생각이 잘못됐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지 않으냐”면서 “우선 지명직 최고위원들부터 이 대표에게 쓴 소리를 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직 인선을 하려면 누가 봐도 ‘이 대표가 진짜 변하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수 있을 정도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친명계는 “어림없는 소리”라는 반응이다. 한 최고위원은 “지금 지도부 당직자를 교체하면 아무 잘못 없는 사람들이 마치 경질당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겠냐”며 “당직 개편에 절대 반대”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사무총장은 전혀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핵심 의원도 “사무총장과 조직사무부총장, 지명직 최고위원을 모두 달라는데, 하나같이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자리 아니냐”면서 “결국 이낙연계와 호남 현역 의원들의 공천을 담보할 인사를 해 달라는 얘기다. 이런 식으로 하면 총선은 필패”라고 주장했다.

최승욱 박장군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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