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룩덜룩 우동면 환불받았더니…'시XX끼야' 입금자명에 욕설

현예슬 2024. 10. 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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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보배드림 캡처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주문한 음식 상태가 이상해 환불을 받은 손님이 업주로부터 욕설을 받았다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1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대구 음식점의 기가 막힌 대처.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직장 후배와 함께 대구 북구에 위치한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찾았다.

이들은 당시 텐동과 우동을 각각 2개씩 주문했는데, 우동의 면발 상태가 이상했다. A씨는 "면(색깔)이 얼룩덜룩하고 먹어봐도 (익지 않은 듯) 질긴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직원을 불러 "우동이 정상품이 맞나. 인터넷에 찾아봐도 이런 면은 아닌 것 같다"고 물었다. 직원은 확인해보겠다며 다른 우동면을 삶아 보여줬으나 상태는 이전과 비슷했다.

이에 A씨는 '원래 이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우동값을 결제한 뒤 식당을 나왔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싶어 프랜차이즈 본사에 문의했다.

본사 고객관리팀은 "냉동 면을 사용하는데 간혹 그런 불량이 나온다. 해당 대리점 측에 우동값은 환불 조치하라고 하겠다. 죄송하다"며 친절하게 응대했다고 A씨는 전했다.

그로부터 이틀 뒤 A씨는 입금 문자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업주가 입금자명에 '시XX끼야'라고 적어 보낸 것이다.

A씨는 "이 사태를 본사 담당자에게 말씀드렸고, 본사에서는 2회 적발 시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는 1회 경고 조치를 내용증명을 보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맹세컨대 흔히 이야기하는 진상짓이 아닌 정당한 문의였다"며 "이런 경우는 제가 살다 살다 처음이라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후 추가글을 통해 "본사 통해 '욱해서 그랬다'는 점주의 말을 전해 들었다"며 "점주에게 정말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서 연락 달라고 본사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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