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AI’ 한계 인정한 머스크…600억달러 승부수 던졌다

장보석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bs010117@naver.com) 2026. 6. 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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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코딩 에이전트 기업 ‘커서’ 인수
스페이스X 주가 4.83%↑…201.8달러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 (뉴시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600억달러 규모의 승부수를 던졌다.

16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600억달러 규모의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AI 코딩 에이전트 기업인 ‘커서(Cursor)’를 전격 인수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커서는 엔비디아, 영국항공, 딜로이트 등 글로벌 주요 기업과 AI 연구소들이 사용하는 개발 도구를 제공하는 유망 스타트업이다.

이번 대규모 인수는 머스크가 자사의 AI 프로젝트인 xAI가 경쟁사들에 비해 다소 뒤처져 있다는 점을 인정한 직후 이뤄졌다. 머스크는 지난달 오픈AI를 상대로 낸 두 번째 민사소송 증언 과정에서 “현재 1위는 앤트로픽, 2위는 오픈AI, 3위는 구글, 4위는 중국 오픈소스 모델”이라며 “xAI는 5위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로켓 발사와 위성 인터넷 사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스페이스X지만, AI 사업을 담당하는 xAI는 막대한 자금이 투입됨에도 아직 뚜렷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스페이스X의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AI 사업 부문은 3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손실 규모가 64억달러에 달했다. 올해 1분기에도 8억1800만달러 매출에 25억달러의 적자를 냈다.

그럼에도 머스크는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을 중심으로 한 AI 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앞서 스페이스X는 기업공개(IPO) 전 투자자들에게 자사 제품과 서비스가 총 28조5000억달러 규모의 잠재 시장을 겨냥하고 있으며, 이 중 AI 관련 시장 규모가 전체의 절대다수인 26조5000억달러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스페이스X의 시장 규모 산정 방식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IPO 주관사였던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AI 성장에 힘입어 스페이스X의 매출이 2025년 대비 8배 이상 증가한 약 1600억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며 2028년 실적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스페이스X 주가는 전일 대비 4.83% 오른 201.8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상장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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