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기업 AI 활용 확산...활용영역은 콘텐츠 제작에 치중
제주 수출기업의 절반 이상이 주 3회 이상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지만, 활용 영역은 문서 작성과 SNS 콘텐츠 제작 등 마케팅·홍보 업무에 치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서류 작성과 업무 자동화 등 수출 실무 영역으로 AI 활용을 확장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6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가 발표한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 수출기업 55.6%가 AI를 주 3회 이상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도구(복수응답)는 ChatGPT가 32.5%로 가장 많았고, Gemini가 25.0%로 뒤를 이었다.
활용 업무는 문서 작성 22.9%, 이미지·디자인 제작 20.2%, SNS·홍보 콘텐츠 제작 14.7%, 시장조사·정보수집 14.7% 순이었다.
반면 업무 자동화와 수출서류 작성은 각각 5.5%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 4월 열린 'AI 활용 SNS·온라인 홍보 콘텐츠 제작 세미나' 참석자 3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향후 필요한 지원 분야에 대해선 'AI 기반 SNS·콘텐츠 마케팅 지원'이 24.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업종별 맞춤 AI 활용 심화 교육 16.5%, AI 기초 활용법 교육 13.6% , AI 에이전트 구축 컨설팅 12.6%, AI 활용 수출 상담·멘토링 12.6% 순이었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는 콘텐츠 제작 중심의 AI활용만으로는 수출 경쟁력 제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AI 활용 흐름은 단순 질의응답을 넘어 시장정보 수집, 경쟁제품 분석, 바이어 후보 발굴, 상담이력 관리, 수출서류 작성 보조 등을 연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 수출기업도 AI를 마케팅 도구를 넘어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업무 효율화를 지원하는 '디지털 실무자'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인력과 시간이 부족한 중소 수출기업일수록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시장 대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 수출기업의 AI 활용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AI 기반 바이어 발굴·관리 교육, AI 에이전트 구축 컨설팅 등 수출 실무와 직접 연계된 프로그램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김동욱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장은 "이번 조사는 제주 수출기업의 AI 활용 실태를 처음으로 수치화한 기초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마케팅 영역에서 시작된 AI 활용을 수출 실무 전반으로 확장해, 제주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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