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한동훈, 주춤한 '수원탈환' 지원사격 "시작과 마지막 이곳서 하겠다"

김수현 2024. 3. 27.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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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수원 올림픽공원 찾아 지지 호소
한동훈 "마지막 유세도 '반도체 벨트' 될 것"
국민의힘 '경기남부 표심 탈환 성원' 재점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올림픽공원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정치 시작한 지 석 달이 됐는데 수원에 오는 게 네 번째입니다. 그만큼 각별한 곳입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2주일 앞둔 27일 오후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반도체 벨트' 공략에 나섰다. 경기 남부는 다른 지역구 중에서도 특별히 주목을 받는 곳이다. '반도체 벨트'로 대표되는 이곳은 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 격화로 주력 산업인 'K 반도체 위기론'이 대두되면서 주목도가 높아졌고, 여야는 '반도체 민심'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관련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날 한 위원장이 도착하기 전 일대는 △반도체 특별위원회 구성 및 지원 △반도체 특구 지정 및 지원 △반도체 초격차 혁신 생태계 조성 등의 피켓을 든 지지자들의 응원 소리로 가득했다. 후보들이 도착하자 지지자들이 둘러싸 이름을 연호하며 지지를 보냈고, 응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한 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김현준 수원갑 후보 △홍윤오 수원을 후보 △방문규 수원병 후보 △이수정 수원정 후보 △박재순 수원무 후보 △홍형선 화성갑 후보 △한정민 화성을 후보 △최영근 화성병 후보 △유경준 화성정 후보 △이원모 용인갑 후보 △이상철 용인을 후보 △고석 용인병 후보 △강철호 용인정 후보 △김효은 오산 후보와 나란히 섰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후보들과 함께 "정치 시작한 지가 석 달이 됐는데 오늘 수원에 오는 것이 네 번째다. 그만큼 경기남부는 국힘에게 각별한 곳"이라며 "오늘 이렇게 모인 이유는 이번 반도체 벨트에서 반드시 승리해 반도체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결기를 보여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남부 후보들이 22대 국회 첫 번째 법안으로 반도체 산업 특별법을, 반도체 산업 지원 특별법을 공동 발의할 것"이라고 외치는 한 위원장을 향해 지지자들은 연신 박수와 환호로 응답했다.

한 위원장은 "나의 선거운동 시작 전 마지막 유세는 바로 이곳 반도체 벨트가 될 것"이라며 "처음 시작할 때도 수원이었다. 그만큼 이곳은 대한민국 전체 발전에 핵심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다. 국민의힘은 그걸 아는 정치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2주일 앞둔 27일 오후 수원시청 앞 올림픽공원에서 '반도체 벨트' 공략에 나섰다. ⓒ데일리안 김수현 기자

한동훈 위원장은 경기남부 후보의 손을 잡고 한 명 한 명씩 지지자들에게 소개했다.

김현준 국민의힘 수원갑 후보는 "한 위원장의 말대로 반도체 벨트를 통해 대한민국이 강국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 많은 성원을 바란다"고 결의를 드러냈다.

방문규 수원병 후보는 "삼성전자는 어디에 있나. 수원이 반도체 중심지역이 된다. 그것이 반도체 메가시티 특별법"이라며 "수원이 3대 인프라 인력·전력·공업용수 지원을 통해 반도체 메가시티 허브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방문규를 국회로 보내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수정 수원정 후보에게는 최근 설화를 의식한 듯 여느 때보다 많은 응원과 환호가 이어졌다. 이 후보는 "수원정의 이수정이다. 우리는 죽을 때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수원에서 반도체 생산 꼭 하겠다. 우리 국민의힘을 믿어달라"고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 위원장은 "이수정을 선택하면 수원에서 반도체가 만들어진다"며 힘을 실었다.

5석이 걸린 경기 수원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석을 석권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원에 스타급 영입 인재를 대거 투입했지만 고전을 겪고 있다. 후보들의 발언을 경청한 한 위원장은 "지금까지 한 약속을 다 허언으로 남기고 싶느냐, 아니면 우리의 현실로 이뤄지게 해주고 싶느냐"라며 "여러분이 해주셔야 할 게 하나 있다. 4월 10일 투표장으로 가 달라. 그리고 이 사람들을 뽑으면 된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다. 자기가 감옥 가기 직전에 있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것을 우선순위에 두겠느냐. 반도체 산업을 우선에 두겠느냐"며 "이런 사람이 우리의 좋은 정책들을 못하게 발목 잡는 것을 두고 볼 것이냐"고 물었다.

아울러 "우리는 오로지 동료시민의 삶을 개선하고 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드는 것이 우리들의 관심이다. 여러분, 우리는 일하고 싶다. 기회를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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