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에 말려들지 않은 건 나뿐"…톱 女배우, '선구안'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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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홍상수와 김민희의 이름이 한날에 떠올랐어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로 만난 두 사람의 불륜이 공개된 날, 영화계는 뒤집혔습니다.

당시 홍상수는 유부남 감독이었고, 김민희는 대세 배우였어요.

기자들은 이미 그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가씨’의 칸 경쟁을 위해 보도를 미뤘다는 얘기도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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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회견에서 홍상수는 “사랑하는 사이”라며 관계를 인정했고, 김민희는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있다”고 덧붙였죠.

당당하게 대중 앞에 선 두 사람.

하지만, 당연하게도 세상은 그 사랑을 ‘예술’이 아닌 ‘불륜’이라 부를 수밖에 없었죠.

법원은 유책 배우자인 홍상수의 이혼을 허락하지 않았고, 그는 지금도 혼인 관계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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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간이 지나며 새롭게 떠오른 또 다른 이름이 있는데요.

바로 배우 고현정입니다.

홍상수의 영화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연이어 출연했던 그녀는 과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TV리포트, MBC '무릎팍도사'

“홍상수 감독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은 배우는 저밖에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상한 현학적인 말로 나를 헷갈리게 하지 말아라. 나 그런 말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거 다 안다’고 말했어요.”

영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당시엔 가볍게 넘겼던 이 대사가, 지금은 묘한 울림으로 돌아옵니다.

홍상수의 영화 속 여성들은 늘 지적이지만 흔들리고, 자유로워 보이지만 어딘가 종속된 듯한 인물로 그려졌어요.

그런데 고현정은 달랐습니다.

그녀는 “나한테 술 먹이지 마라, 술은 회식 자리에서 내가 알아서 먹는다. 대신 연기할 때 원하는 게 있으면 얘기해라. 나 할 수 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죠.

로카르노국제영화제 유튜브

대중은 이제야 고현정의 말을 다른 방식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어쩌면 그녀는 다른 이보다 한 발자국 먼저 알아채고 '홍상수의 세계'를 빠져나온 배우일지도 몰라요.

그래서 어떤 이들은 그녀를 “홍상수에 대적한 유일한 여배우”라 부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홍상수와 김민희는 최근 혼외자를 출산하며 또다시 논란을 빚었습니다.

경기도 하남에 있는 한 공원에서 세 식구가 함께 산책을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죠.

두 사람은 무려 10년째 불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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