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중단 권유에 張 “할 수 있는 게 이것 뿐” 오세훈·안철수부터 유승민까지…한동훈은 ‘미정’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7일 차를 맞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1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7일째 단식 농성을 하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찾아 “공동 투쟁 방안을 마련해서 함께하겠다”고 했다. 지난 15일부터 쌍특검(통일교·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장 대표는 이날 코에 산소 유지 장치를 착용한 채 텐트 안에서 이 대표를 맞이했다.
이 대표는 해외 출장 일정을 이틀 앞당겨 귀국하자마자 장 대표를 찾았다. 그는 “양당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 대표님이 역할 해주셔야 한다”며 “건강이 안 좋다는 말씀 듣고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는데 여당은 미동도 하지 않아 안타깝다”며 함께 특검을 추진 중인 개혁신당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어쩌면 단식보다도 더 강한 것을 강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 대표 단식은 가장 진정성 있는 단식인데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는) 꿈쩍하지 않고 있다”며 즉시 추가적인 투쟁 방안이나 압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 잣대로 이 사안(통일교·민주당 공천 뇌물 특검)을 들여다보면 이미 10가지 특검할 사안”이라며 “그간 특검을 활용해 온 민주당이 자신들에 대한 특검에 대해서는 잔머리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강하게 규탄한다”고 꼬집었다.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엿새째 단식 농성 중인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당대표가 20일 국회 로텐더홀 단식 농성장을 찾은 같은 당 유승민(오른쪽)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장 대표 단식 현장에 흩어진 보수 인사들이 차례로 방문하면서 일각에서는 단식이 보수 진영을 결집하고 통합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18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시작으로 19일에는 친한계로 분류되는 당내 소장파 모임의 권영진·서범수 의원이 단식 현장을 방문했다. 또한 20일에는 유승민 전 의원이, 그리고 오늘(21일)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장 대표를 찾았다.
반면 ‘당원 게시판 논란’으로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제명 의결을 받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장 대표를 찾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관계자는 20일 “한 전 대표는 논란에 대해 사과한 만큼 아직 장 대표 단식장을 찾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