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땀 식힌다… 올여름 시설 농가에 ‘에어냉각조끼’ 첫 보급

문정임 2026. 4. 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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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농가에 냉각조끼를 보급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올해 6340만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레드향연구회를 대상으로 '극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 농가에는 에어냉각조끼와 공기압축기, 온열지수 측정기, 보냉용품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가 일괄 보급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7월 현장 적용 이후 온열질환 예방 효과와 사용 편의성·작업 활동성 만족도를 조사해 확대 보급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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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농민이 시설하우스에서 감귤을 손질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시설 농가에 냉각조끼를 보급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올해 6340만원을 투입해 서귀포시 레드향연구회를 대상으로 ‘극한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기술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대상 농가에는 에어냉각조끼와 공기압축기, 온열지수 측정기, 보냉용품 등 온열질환 예방 장비가 일괄 보급된다.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7월부터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6월까지 보급·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에어냉각조끼는 보텍스 튜브를 통해 압축공기에서 분리된 냉기를 에어라인으로 조끼 내부에 직접 분사해 체온을 낮추는 방식이다.

일반 작업복과 비교해 신체 내부 온도를 평균 13.8%, 습도를 24.8%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해당 기술은 농촌진흥청이 2년간 개발·실증을 거쳐 2020년 산업재산권으로 등록했다.

제주지역은 고온다습하고 시설재배 농가 비중이 높아 온열질환 발생률이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제주지역 온열질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15.8명으로 전남·울산·경북에 이어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비닐하우스나 온실 등 인공 구조물은 내부에 열이 갇히고 바람이 통하지 않아 여름철 폭염에 더 취약한 상황이다. 농촌 인구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농작업 중 온열질환 위험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극한 폭염 시 온열질환 사망자의 53%가 농업 분야에서 발생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으며 열사병은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직업성 질병에도 포함된다.

서귀포농업기술센터는 7월 현장 적용 이후 온열질환 예방 효과와 사용 편의성·작업 활동성 만족도를 조사해 확대 보급 가능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현희 서귀포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는 “고령화와 폭염 증가로 농업인의 안전을 위한 작업복 개발과 보급이 시급한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예방 기술을 지속적으로 확산해 안전한 농업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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