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쌍방울 김성태 의형제' 배상윤 주가조작 의혹 수사 착수
금융당국, '패스트트랙'으로 사건 서울남부지검 이송 계획
검찰 현재 대북송금·변호사비 대납·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입찰 방해 의혹 KH그룹 수사中
배상윤, 최근 주변에 자진 귀국 의사 밝혀…구체적 귀국 일정 미정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이 KH그룹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 배상윤 회장은 횡령·배임 등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는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과 '의형제'로 불릴 정도로 절친한 사이로 전해졌다.
26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배 회장이 KH 주력 계열사를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이슈를 띄우며 주가를 조작했는지 조사했다고 한다. 금융당국은 KH 주력 계열사가 지분을 인수한 바이오 기업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및 승인 관련 정보를 시장에 유통,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포착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패스트 트랙'으로 이 사건을 이번 주 중 남부지검으로 넘길 계획이다. '패스트 트랙'은 긴급·중대한 사건의 경우 증선위 심의를 생략하고, 증선위원장 결정으로 검찰에 통보하는 제도다.
남부지검 합수단이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면 KH는 기존 의혹에 더해 추가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된다.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KH그룹이 쌍방울과 함께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수사팀은 배 회장이 지난 2019년 5월 김 전 회장과 중국을 방문해 북측과 경제협력 합의서를 작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그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검찰은 쌍방울이 연루된 2019년 5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한화 약 62억원) 대북송금 의혹에도 KH가 조직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검찰은 배 회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도 관여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KH와 쌍방울이 계열사 발행 전환사채(CB)를 상호 매수하는 등 복잡한 자금 거래를 했기 때문이다. 배 회장과 김 전 회장은 쌍방울 인수 과정에서 주가 조작을 한 혐의로 각각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신준호 부장검사)도 '알펜시아리조트 매각 입찰 방해' 의혹과 관련해 KH그룹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KH그룹이 단독 입찰에 따라 유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계열사 2곳을 입찰에 참여하게 해 입찰을 방해했다고 의심한다. 또 탈락한 계열사가 경쟁 상대였던 다른 계열사의 인수자금 마련에 동참했다는 진술·자료 등을 확보해 배임 혐의도 수사 중이다.
김 전 회장은 이달 10일 태국에서 체포된 뒤 국내로 송환, 구속됐다. 배 회장도 최근 주변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 관계자는 "배 회장이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안다"며 "다만 구체적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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