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이렇게' 보관해보세요. 냉동 안 해도 한 달 동안 싱싱합니다.

저희집은 매운걸 좋아해서 청양고추는 요리에서 빠질 수 없는 필수 식재료에요. 찌개, 무침, 국, 볶음 어디에 넣어도 칼칼한 매운맛이 입맛을 돋워주죠.

하지만 문제는 바로 보관이에요. 며칠만 지나도 물러지거나 곰팡이가 생겨요. 특히 여름철이나 냉장고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고추 끝이 까맣게 변하거나 눅눅해져서 결국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청양고추를 냉동 보관하시는데, 해보신 분들은 아실 거예요. 해동했을 때 식감이 축 늘어져 생으로 먹기는 어렵고 볶거나 끓이는 용도로만 사용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냉동 없이도, 삶거나 절이지 않고도, 청양고추를 한 달 이상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이 있어요.

별다른 재료 없이 집에 있는 간단한 도구들로 가능하고,이미 많은 주부들 사이에서도 ‘고추 보관법 중 최고’ 라고 입소문 난 꿀팁이에요.

청양고추 싱싱하게 오래 보관하는 비결

첫 번째, 물은 최대한 피하세요

청양고추는 수분에 매우 약한 채소입니다. 겉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내부로 수분이 스며들며 곰팡이와 부패를 유발하게 됩니다. 구입한 고추는 가급적 씻지 말고, 바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혹시라도 먼지나 흙이 걱정되어 씻었다면 키친타월로 완전히 말릴 것. 이때 물기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금방 상하기 때문에 하나하나 닦아서 넣어주세요.

두 번째, 고추끼리 붙어있지 않게 분리

청양고추를 비닐봉지째로 넣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보관하면 고추들끼리 눌리고 습기가 차서 쉽게 곰팡이가 생깁니다.한 줄기씩 서로 겹치지 않게 분리해 보관해야 오래갑니다. 너무 많은 양이라면 종이타월을 사이사이에 넣어 층을 나누는 방식도 좋아요.

세 번째, 키친타월 + 밀폐용기(또는 지퍼백)

고추의 수분을 조절해주는 가장 쉬운 방법은 흡수력이 좋은 키친타월을 이용하는 것. 밀폐용기나 지퍼백 바닥에 키친타월 한 장을 깔고,그 위에 고추를 겹치지 않게 올린 후, 다시 키친타월을 덮어주세요.수분은 흡수되고, 냉장고 안의 냄새도 차단됩니다.또한 고추의 매운 향이 냉장고 전체에 퍼지는 것도 막을 수 있어요.

네 번째, 냉장고 속 ‘야채칸’ 활용

보관 장소도 중요합니다. 고추는 너무 차가운 곳이나 냉기 직격을 받는 쪽에 두면 오히려 빨리 얼거나 상하게 되죠. 야채칸처럼 온도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습도가 낮은 공간이 적합합니다. 특히 위에 설명한 키친타월 보관법과 함께하면 냉동 없이도 한 달은 기본, 5주까지도 싱싱하게 유지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오래 보관하는 꿀팁

보관 중에 키친타월이 눅눅해지는 게 느껴지면 1~2주에 한 번 정도 새 것으로 교체해주세요. 이렇게 하면 청양고추의 부패를 훨씬 늦출 수 있어요. 키친타월을 교체할 때마다 고추 상태도 함께 확인하면 더 좋아요.

이 방법을 알게 된 뒤로 청양고추를 버리는 일이 거의 없어졌어요. 생으로 썰어 무침에 넣고, 국에 넣고, 고기 구워 먹을때도 먹고 원하는 만큼 꺼내서 바로 쓸 수 있다는 건 정말 편해요.

예전엔 한 번에 많이 사는 게 부담스러웠는데 이제는 넉넉히 사서 알뜰하게 다 쓰고 있답니다.

냉동 없이, 별다른 재료 없이, 청양고추를 한 달 이상 싱싱하게 보관하는 방법. 아직도 모르셨다면 이번 기회에 꼭 한번 따라 해보세요. 박수가 절로 나올 만큼 놀라운 결과, 직접 확인하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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