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결론부터 말하면 남자는 왠만하면 일반 사이즈로 가는게 나을꺼 같음.
애프터샥즈 에어로스펙스(=샥즈 오픈런 거의 동일) 6년째쓰는 중임. 업무용으로 샀던건데 작년초부터 러닝시작하면서 다시 잘 쓰고있음.
다만, 일반형 단점으로 지적되듯이 뒤쪽으로 너무 길어서 헤더있는 의자에서 쓰면 간섭이 있고, 겨울철에는 비니쓸때 불편해서 안쓰고 비니안쓸 정도 날씨에는 무조건 쓰고 러닝함.
그리고, 가민과 1분마다 페이스 알림 설정을 해놓는데 특히 대회때는 거의 시계를 안보고 음성알림만으로 페이스 조절해서 뛰기때문에 중간에 시계보느라 자세 흔들릴일도 없고 이게 나름 꿀임.
아무튼 위에 주저리주저리 썼는데 일반형을 아주 오래 잘 써왔다는 소리임. 그러다 프로2가 음질이 엄청개선됐다는 유툽후기나 런갤 후기도 보이고, 남자도 미니로 가야한다 라는 글도 꽤보여서 교보문고에 청음도 하고 미니와 일반 사이즈 느낌이 어떤가 가봄.
교보문고에서 오픈런, 프로, 프로2 모두 청음해봤고 미니는 샘플만 있어서 수차례 시착만 해봤는데 프로급만 해도 음질개선이 상당했는데 프로2는 더 좋다는게 확연하게 느껴짐.
그리고 일반이랑 미니 번갈아 가며 껴보는데 미니가 뭔가 불편한것임. 머리크기는 보통이라 미니를 껴도 뒷목쪽으로 손이 들어갈 정도로 여유가 있었고, 고개를 좌우로 돌렸을땐 추가 간섭은 없었는데, 머리를 위로 끝까지 움직였을때 뒷목에 살짝 달듯말듯 했지만 이걸로 불편하다 느낄정도는 아니였음.
몇차례 더 번갈아 껴보니 알게된,
첫번째 불편함은 미니가 길이가 짧아서 귀뒷쪽에서 확 꺽여들어가다보니 귀뒷쪽 살부분?!이 일반과는 다르게 닿는면이 더 생기는데 잠깐 서서끼는거야 그렇다쳐도 오랜시간 뛰면서 이어폰이 조금씩 흔들려 거슬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두번째 불편함은, 이날 대회때도 애용하는 100% 레제르 스퀘어를 착용하고갔는데 첫번째 불편함에서도 언급한 귀뒤쪽 각도로 인해 썬글라스 다리 뒷쪽이랑 간섭이 더 생김. 그 간섭으로 인해 귀뒷쪽 압박?!이 생겨서 거슬림이 느껴졌고, 미니를 다시 껴보는 과정에서 썬글라스가 벗겨지기도 함.
일반은 길이가 긴만큼 썬클라스나 귀뒷쪽과 간섭도 거의 없어서 쾌적하고, 아주 편하게 쓰고 벗을 수 있었음.
사실 다음 기변은 프로2 미니로 가려고 마음먹었었고, 프로2 청음이나 해볼마음으로 갔다가 시착해보니 일반으로 생각이 바뀌게됨.
당연한 얘기겠지만 안경다리는 뿔테가 아닌이상 귀뒷쪽이 귀모양따라 곡선으로 접히는 경우가 많다보니 가능하면 러닝할때 쓰는 썬글라스(=안경다리가 귀뒤쪽으로도 쭉뻗는)도 써본채로 시착해보고 미니를 살지 결정해보길 바람.
새벽에 자다깨서 잠도 안오고 쓰다보니 졸 길어짐.
본인 머리통도 주관적인만큼 시착후기를 잘 전달해보려는 것이니 이해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