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입는 계절에는 벨트에 투자하겠어요

이번 여름, 스타일의 중심은 허리에 있습니다. 크롭 티셔츠 아래 비워진 허리 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시즌이죠. 더 이상 숨겨둘 필요 없는 벨트는 드러낼수록 더 강한 포인트로 작용하는데요. 늘 입던 스타일에 벨트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는 충분히 달라질 수 있죠. 사소한 변화지만 그 한 끗이 룩 전체를 훨씬 또렷하게 만들어줍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어떤 벨트를 어떻게 드러낼지 살펴볼까요?



허리를 강조하던 벨트의 시대는 잠시 잊어도 좋겠습니다. 올여름 벨트는 더 낮은 곳에 자리하니까요. 최근 샤넬을 비롯한 여러 하우스 브랜드에서는 벨트를 골반 아래로 느슨하게 걸친 스타일링을 반복적으로 선보이며 로우 슬렁 벨트의 귀환을 알렸습니다. 이제 벨트는 옷을 고정하는 역할보다 스타일을 완성하는 중요한 액세서리가 됐죠. 1920년대 플래퍼 스타일에서 처음 등장한 낮아진 허리선은 몸을 조이던 옷에서 벗어나 더 자유롭게 움직이려는 여성들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었는데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다시 돌아온 낮은 허리선과 벨트 스타일링은 더 편안하고 자유로운 실루엣을 향한 현재의 감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벨트 자체를 하나의 액세서리처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버클 대신 다양한 오브제와 펜던트를 더해, 작은 펜던트 하나만으로도 취향과 무드가 그대로 드러낼 수 있죠. 이 벨트의 매력은 결국 Y2K 무드에서 출발합니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스트리트 포토에서도 체인과 장식이 더해진 벨트를 과감하게 스타일링하며, 과감함이 기본이던 Y2K 특유의 감각을 보여줬습니다. 결국 펜던트 벨트는 Y2K의 과감한 감각을 빌려와, 지금의 드레스 코드 안에서 은은하게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죠.

여름의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웨스턴 벨트의 매력이 더욱 또렷해지죠. 콘초 버클의 메탈 디테일이 여름 룩에 자연스럽게 힘을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웨스턴 벨트의 상징인 블루 컬러의 스톤은 이국적인 온도까지 더해주는데요. 하지만 웨스턴을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믹스앤매치를 통해 훨씬 가볍게 풀어내는 방식이 더 쿨해 보입니다. 과감한 디테일은 살리되 전체는 힘을 빼는 것, 그 균형 속에서 웨스턴 벨트는 이번 시즌 가장 자연스러운 포인트로 자리합니다.

힙 벨트는 허리 대신 골반에 시선을 두면서, 로우라이즈 실루엣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는데요. 특히 크롭 기장의 톱이나 여유 있는 실루엣의 상의와 함께라면 가장 자연스럽고 안정적인 균형을 만들어줍니다. 벨트의 위치와 디자인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만큼, 다양한 무드를 자유롭게 시도해볼 수 있다는 점도 힙 벨트 스타일링의 매력이죠. 같은 로우라이즈 무드라도 캐주얼하게 혹은 좀 더 과감하게 연출하는 등 선택의 폭이 넓어지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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