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안 되면 에너지 인프라 초토화할 것"

윤현 2026. 3. 3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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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시한으로 정한 4월 6일까지 이란이 종전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인프라를 초토화한 뒤 이란에서의 즐거운 여정을 마칠 것이라며 일방적인 종전 선언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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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종전 협상 압박... 군사작전 마치고 일방적 종전 선언 가능성도 시사

[윤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종전 협상이 불발될 경우 이란의 에너지 인프라를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이란에서 우리의 군사작전을 끝내기 위해 새롭고 더 합리적인 정권과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큰 진전이 있었지만, 만약 어떤 이유로든 곧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거나 호르무즈 해협이 즉시 상업용으로 개방되지 않는다면 그들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어쩌면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즐거운 '여정'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는 옛 정권의 47년간 '공포 통치' 동안 이란이 잔혹하게 학살한 우리의 수많은 군인과 다른 이들에 대한 보복"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도 자신이 시한으로 정한 4월 6일까지 이란이 종전 합의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솔직히 말해 이란의 석유를 가져오고 싶다. 이란의 원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 점령을 검토 중"이라며 "우리가 아주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너지 인프라 공격하면 민간인 고통... 전쟁 범죄"

이와 관련해 미국 CNN방송은 "미국 법은 군사적 이점이 민간인 피해보다 클 경우에만 에너지 인프라와 같은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을 허용한다"라며 "이는 충족하기 매우 어려운 조건이며, 민간인에게 과도한 고통을 주는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국제앰네스티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인 헤바 모라예프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면 참혹한 민간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는 국제인도법을 위반할 상당한 위험이 있으며, 경우에 따라 전쟁 범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인프라를 초토화한 뒤 이란에서의 즐거운 여정을 마칠 것이라며 일방적인 종전 선언의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그는 전날 기자들에게도 "우리는 정권 교체를 이뤘다. 알다시피 한 정권이 몰살당하고 파괴됐으며, 그들은 모두 죽었다"라면서 "나는 이를 정권 교체로 간주한다"라고 주장했다. 전쟁의 장기화로 정치적 부담이 커지면서 종전의 명분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끝내기 위해 고심하면서 이란의 '정권 교체'가 이미 달성되었다며 목표를 좁히는가 하면, 해병대와 특수작전부대를 포함한 수천 명의 미군 병력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면서 사태 악화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전쟁에 대해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한 발언을 일삼아 왔으며, 외교적 진전이 있었다는 주장과 강력한 군사 행동 위협을 번갈아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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