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오, 32년만에 첫 우먼 컬렉션 론칭…여성복 외연 확장 시동
심하연 2024. 9. 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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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해졌다.
우먼 컬렉션은 낭만주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1950년대 '포스트워' 룩을 송지오 하우스 특유의 테일러링 기술을 통해 동양적 모더니즘으로 재해석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송지오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내년 출시 예정인 우먼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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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SS 우먼 컬렉션 ‘BRIGHT STAR(밝은 별)’ 선보여
남성복보다 큰 여성복 시장 확보로 본격 드라이브 걸어
과감해졌다. 아이코닉 컬러 ‘블랙’이 아닌 블루, 핑크, 그린, 화이트가 눈에 띈다. 매쉬와 새틴, 트위드까지 소재도 풍성하다. 1993년 론칭 이후 우먼 라인을 선보이며 영역을 넓히는 ‘송지오’의 새 컬렉션이다.
11일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는 25SS 우먼 컬렉션(이하 우먼 컬렉션) ‘BRIGHT STAR(밝은 별)’을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우먼 컬렉션은 낭만주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1950년대 ‘포스트워’ 룩을 송지오 하우스 특유의 테일러링 기술을 통해 동양적 모더니즘으로 재해석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송지오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내년 출시 예정인 우먼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은 송지오의 정체성과도 같은 블랙과 회색, 네이비와 더불어 밝은 블루 톤과 파스텔 톤의 분홍색이 주를 이뤘다.
이번 컬렉션에선 기존 송지오 제품에선 잘 찾아볼 수 없었던 특징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남성복 중심 브랜드의 특성상 심플한 디자인을 주로 선택해 왔지만, 이번 우먼 컬렉션에선 광택감이 들어간 소재를 이용하거나 핏을 조절해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 레이어드 룩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기장을 활용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남성복보다는 여성복에서 시도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추가할 수 있는 디테일이 많다”며 “이번 컬렉션에선 컬러를 다양하게 이용해 조금 더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고, 같은 소재에도 힘을 가해 압축시키는 등 원단에 변형을 줘서 다양한 느낌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이번 우먼 컬렉션은 송지오의 새로운 도전이다. 남성복보다 큰 여성복 시장을 공략해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겠다는 계획이다. 송지오 관계자는 우먼 컬렉션 런칭을 두고 “우먼 컬렉션은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송지오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여성복으로 (일을) 시작하기도 했고, 송지오라는 브랜드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기도 해서 론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패션업계가 역성장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송지오는 성장세를 보였다. 송지오 브랜드를 운영하는 송지오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8월까지의 누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신장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8월에 리런칭한 브랜드 지오송지오는 지난해 매출 250억 원을 기록했다. 파스토조에서 전개하던 지오송지오는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며 지오송지오 인터내셔널이 직접 전개하고 있다.
송지오가 ‘패션 암흑기’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팬덤’이 있다고 업계는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송지오는 너무 어리지도, 올드하지도 않은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블랙을 중심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고 포인트 있는 디자인을 추가하는 등 경제력이 있는 고객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브랜드가 더 확장하기 위해서는 여성복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우먼 컬렉션 출시가 사업 영역 확장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남성복보다 큰 여성복 시장 확보로 본격 드라이브 걸어
과감해졌다. 아이코닉 컬러 ‘블랙’이 아닌 블루, 핑크, 그린, 화이트가 눈에 띈다. 매쉬와 새틴, 트위드까지 소재도 풍성하다. 1993년 론칭 이후 우먼 라인을 선보이며 영역을 넓히는 ‘송지오’의 새 컬렉션이다.
11일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는 25SS 우먼 컬렉션(이하 우먼 컬렉션) ‘BRIGHT STAR(밝은 별)’을 처음 선보인다고 밝혔다. 우먼 컬렉션은 낭만주의적이면서도 실용적인 1950년대 ‘포스트워’ 룩을 송지오 하우스 특유의 테일러링 기술을 통해 동양적 모더니즘으로 재해석했다.
이날 기자가 방문한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송지오 플래그십 스토어에선 내년 출시 예정인 우먼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시즌은 송지오의 정체성과도 같은 블랙과 회색, 네이비와 더불어 밝은 블루 톤과 파스텔 톤의 분홍색이 주를 이뤘다.
이번 컬렉션에선 기존 송지오 제품에선 잘 찾아볼 수 없었던 특징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남성복 중심 브랜드의 특성상 심플한 디자인을 주로 선택해 왔지만, 이번 우먼 컬렉션에선 광택감이 들어간 소재를 이용하거나 핏을 조절해 스포티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살렸다. 레이어드 룩을 완성하기 위해 다양한 기장을 활용하기도 했다.
현장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남성복보다는 여성복에서 시도할 수 있는 디자인이나 추가할 수 있는 디테일이 많다”며 “이번 컬렉션에선 컬러를 다양하게 이용해 조금 더 자유분방한 느낌을 주고, 같은 소재에도 힘을 가해 압축시키는 등 원단에 변형을 줘서 다양한 느낌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이번 우먼 컬렉션은 송지오의 새로운 도전이다. 남성복보다 큰 여성복 시장을 공략해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겠다는 계획이다. 송지오 관계자는 우먼 컬렉션 런칭을 두고 “우먼 컬렉션은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며 “송지오 디자이너가 브랜드를 론칭하기 전 여성복으로 (일을) 시작하기도 했고, 송지오라는 브랜드가 어느정도 자리를 잡기도 해서 론칭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최근 패션업계가 역성장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송지오는 성장세를 보였다. 송지오 브랜드를 운영하는 송지오인터내셔널은 지난해 6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8월까지의 누계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35% 신장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8월에 리런칭한 브랜드 지오송지오는 지난해 매출 250억 원을 기록했다. 파스토조에서 전개하던 지오송지오는 라이선스 계약을 종료하며 지오송지오 인터내셔널이 직접 전개하고 있다.
송지오가 ‘패션 암흑기’에서도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엔 ‘팬덤’이 있다고 업계는 해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송지오는 너무 어리지도, 올드하지도 않은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블랙을 중심으로 깔끔한 느낌을 주고 포인트 있는 디자인을 추가하는 등 경제력이 있는 고객들이 매력적으로 느낄 만한 요소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브랜드가 더 확장하기 위해서는 여성복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며 “이번 우먼 컬렉션 출시가 사업 영역 확장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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