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 "아이 카시트에 앉혀보는게 꿈"…'욕설부부'에 눈물의 충고
배우 진태현이 2년 전 가슴에 묻은 딸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렸다.
19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부부간 육아관 차이와 아내의 습관화된 욕설 문제 등으로 방송을 찾은 ‘욕설 부부(방송 소개 명)’의 사연이 그려졌다. 진태현은 해당 방송에서 가사조사관으로 콘셉트로 출연하고 있다.
진태현은 이날 방송에서 욕설 부부의 일상을 지켜본 뒤 “영상을 조사하면서 ‘이런 얘기를 해야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입을 어렵게 열었다.
그는 “(사연자가) 차에서 아이에게 카시트를 해주면서 말하는 모습을 봤다”라며 “오늘은 사실 녹화하러 오면서 되게 즐겁게 촬영하려고 왔다. 우리 딸을 하늘나라에 보낸 지 오늘이 2주기 되는 날”이라고 말했다. 진태현과 배우 박시은 부부는 2022년 8월 아이를 떠나보냈다. 출산예정일을 20일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
딸을 언급한 진태현의 눈은 어느덧 붉게 물들었다. 그는 “저는 어제 아내와 (유아용) 카시트를 정리했다”라며 “아이를 가지고 싶어도 (못 가지는 사람이 있는데) 아이가 되게 소중한 걸 알아야 한다. 저는 이런 게 꿈이었다. 아이를 카시트에 앉혀보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진심이 담긴 그의 말에 스튜디오에 있던 배우 박하선과 사연자 조예솔씨는 책상에 머리를 대고 엎드린 채 눈물을 쏟았다.
진태현은 “두 분이 이혼하든지 말든지 나와는 상관없지만 하나만 약속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제발 아이들은 잘 키워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당부했다. 그는 “아까 아이 이야기가 나와서 사실 제정신이 아니었다. 죄송하다”라면서도 “이혼이라는 문제를 가지고 여기에 왔지만 도리는 하고 살아야 하는 거 같다. 인생을 왜 방치하느냐. 그러지 말아라”고 사연자 부부에게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카시트가 너무 부럽다”라며 “안 울려고 엄청 참았는데 이래야 아내분에게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진태현은 말을 이어나가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진태현의 고백을 들은 사연자 부부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아이에 대한 감사함을 모르고 불평불만을 하고 살았다(아내 조예솔씨)” “아이를 처음 가졌을 땐 축복이라 생각했는데 키우다 보니 그걸 망각했다(남편 김승호씨)”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장 역할인 서장훈은 사연자 부부를 향해 “진태현씨는 인생에서 가장 큰 상처라 (아이 관련 사연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을 텐데 아이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려고 한 것 같다. 귀담아 들어달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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