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이란 핵 완전 해체 없인 합의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전면 해체하겠다는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란과의 외교적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24일 이스라엘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 정상이 전날 밤 전격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이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해체와 농축 우라늄 해외 반출 등 자신이 오랫동안 요구해 온 조건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유지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이러한 조건들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이란과의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언급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통화에서는 이스라엘의 독자적인 군사 행동권 보장 문제도 다뤄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레바논을 비롯한 전방위 전선에서 자국에 가해지는 안보 위협에 직면했을 때 언제든 대응할 수 있는 ‘행동의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원칙에 지지를 보냈다고 한다.
앞서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네타냐후 총리가 레바논 헤즈볼라와의 종전 합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악관 관계자는 헤즈볼라가 재무장을 시도하거나 선제 타격을 해올 경우 이스라엘이 군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허용한다는 것이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이란과 논의 중인 양해각서(MOU)의 진전 상황을 이스라엘 측에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밀착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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