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자신들의 심장을 팔았다"…피터 슈마이켈의 독한 일침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골키퍼 피터 슈마이켈이 또 한 번 구단의 이해할 수 없는 이적 정책을 공개 저격했다.
슈마이켈의 분노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선 수준이다. 슈마이켈은 "맨유가 팀의 정체성을 스스로 허물고 있다"며, 후벵 아모링 체제의 혼란스러운 전력 운영과 비상식적인 영입 결정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 "74000만 파운드짜리 세슈코 영입은 '이상한 선택'이었다"
슈마이켈은 BBC의 팟캐스트 'Sacked in the Morning(내일 아침에 경질될거야)'에서 "맨유의 최근 이적 정책은 도무지 납득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그는 특히 여름 이적 시장에서 RB 라이프치히 출신의 공격수 베냐민 세슈코를 7,400만 파운드(약 1,410억 원)에 영입한 점을 두고 "이상한 결정이었다"고 지적했다.
"호일룬은 25골 이상 넣을 수 있는 스트라이커예요. 하지만 그에게는 서비스(기회 공급)가 필요했죠. 그런데 맨유는 호일룬을 팔아버리고 세슈코를 데려왔습니다. 그게 얼마나 비논리적인 선택인지 모릅니다."
슈마이켈은 "맨유는 진짜 필요한 포지, 6번 수비형 미드필더와 골키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리크루트 책임자 크리스토퍼 비벨(전 라이프치히 단장)의 '자기 입지 과시용 영입'**을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맨유의 영입은 거꾸로 가고 있다
현재 맨유는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위, 올 시즌 리그 승리는 겨우 3차례다. 지난 시즌 15위라는 최악의 성적을 낸 뒤, 후벵 아모링 감독은 여름에 대대적인 리빌딩을 감행했다.
이 과정에서 마커스 래시퍼드, 제이든 산초, 안드레 오나나, 그리고 라스무스 호일룬이 유럽 각지로 임대 이적했다.
맨유를 떠난 선수들 대부분이 우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중에서도 호일룬의 부활은 가장 눈부시다. 호일룬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나폴리에서 세리에A 4경기 2골, 챔피언스리그 2경기 2골을 터뜨리며 완벽히 부활했다.
"호일룬은 케빈 더 브라위너, 스콧 맥토미니와 함께 뛰며 다시 날개를 달았습니다. 그가 필요한 건 신뢰와 지원이었죠."
슈마이켈은 "그런 선수를 보내놓고 세스코를 데려온 건 '맨유가 방향 감각을 잃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일침을 가했다.
■ "스콧 맥토미니는 팔면 안 됐다… 그는 '진짜 맨유 DNA'였다"
슈마이켈의 비판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지금 맨유가 가장 크게 후회할 이적은 바로 스콧 맥토미니의 방출"이라고 강조했다.
"맥토미니는 어려서부터 맨유에서 자란 선수였어요. 모든 경기에서 팀을 위해 몸을 던졌죠. 그런 선수를 버린 건, 맨유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내던진 겁니다."
맥토미니는 지난 시즌 나폴리로 완전 이적한 뒤, 13골 6도움, 세리에A MVP를 수상하며 팀을 스쿠데토(리그 우승)로 이끌었다. 슈마이켈은 "그는 '너무 다재다능해서' 오히려 신뢰받지 못했다"며 "감독들이 맥토미니를 중심으로 팀을 짜지 못한 것이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감독들은 '깔끔한 플레이어'를 원하죠. 하지만 맥토미니는 그보다 더 큰 에너지를 주는 선수였습니다. 그는 언제나 팀을 위해 헌신했고, 결코 불평하지 않았어요."

■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구단을 흔들고 있다"
슈마이켈은 또한 맨유 내부의 권력 분열과 혼선을 지적했다. 그는 "아모링 감독, 크리스토퍼 비벨, 전 단장 댄 애슈워스, 그리고 제이슨 윌콕스까지 서로 다른 철학과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결정권을 나눠 가진 상태"라며 "이게 맨유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재 나폴리는 세리에A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는 호일룬과 맥토미니, 두 명의 '맨유가 내보낸 선수'가 있다.
슈마이켈은 "그들이 여전히 맨유 팬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하다"고 말했다.
"둘 다 맨유의 팬이었고, 언제나 팀을 위해 싸웠어요. 그들은 불평하지 않았고, 항상 자신이 가진 전부를 쏟아냈습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나폴리에서 빛나고 있죠. 맨유는 그들의 가치를 너무 늦게 깨닫게 될 겁니다."
■ "맨유는 이제 방향을 잃었다"
슈마이켈의 비판은 단순히 감정적인 것이 아니다. 그의 말은, 맨유가 더 이상 '맨유다운 팀'이 아니라는 냉정한 진단이다.
"나는 여전히 맨유를 사랑하지만, 지금의 클럽은 너무 이상하다. 필요한 곳에 투자하지 않고, 진짜 맨유 정신을 가진 선수들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슈마이켈의 마지막 한마디는 맨유 팬들이 지난 수년간 느껴온 좌절을 그대로 대변한다.
"호일룬드와 맥토미니를 보라. 그들이 어디서든 빛나는 이유는 단 하나, 그들은 여전히 맨유의 심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발롱도르 공식 엑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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