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한강 사인 있으면 70만원…'희귀본은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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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작품은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14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한강이 2007년 펴낸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의 초판 사인본을 70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는 한강의 책 초판본 여러 권을 판매하며 "가격은 제시받고 높은 가격을 말씀하시는 분께 판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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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책이 매진 행렬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작품은 수십만원의 웃돈이 붙어 판매되고 있다.
14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한강이 2007년 펴낸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의 초판 사인본을 70만 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책 정가는 1만1000원이지만 이 책은 바로 거래됐다.
한강의 단편소설 '몽고반점'이 실린 제29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초판 6쇄는 2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같은 책 초판 7쇄를 15만 원에 거래하고 싶다는 글도 올라왔다. 한강의 대표작 '소년이 온다' 특별 한정 양장판을 20만원, 초판본을 30만원에 팔겠다는 글도 잇달아 올라왔다.
한 중고거래 플랫폼 이용자는 한강의 책 초판본 여러 권을 판매하며 "가격은 제시받고 높은 가격을 말씀하시는 분께 판매하겠다"고 했다.
그야말로 부르는 게 값이다. 한강 작가의 책이 품귀 현상을 빚자 희귀본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와 예스24에 따르면 한강의 책은 노벨문학상 수상 후 13일 오후 2시까지 53만부가량 팔렸다. 교보문고에선 지난 10일 밤부터 13일 정오까지 26만부가 팔렸다. 노벨상 직전 기간(7~9일) 대비 910배 늘어난 수치다. '소년이 온다'(창비), '채식주의자'(창비), '작별하지 않는다'(문학동네)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이 같은 유례없는 열기 속에 '노벨문학상' 후광은 서점가에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작가의 부친 한승원 작가의 책도 덩달아 주목받는 분위기다. 교보문고 기준으로 한승원의 책은 지난 10일 밤부터 13일 정오까지 판매량이 노벨상 직전 3일(7~9일)보다 110배 정도 증가했다. 소설 '사람의 길', 인문서 '한승원의 글쓰기 비법 108가지', 산문집 '꽃을 꺾어 집으로 돌아오다' 순으로 많이 팔렸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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