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A매치 휴식기를 3연승으로 맞이하게 됐다. 도르트문트는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전반을 0-2로 뒤진 채 마쳤지만, 후반 라미 벤세바이니의 페널티킥 두 골과 세루 기라시의 득점을 앞세워 함부르크를 3-2로 꺾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도르트문트는 리그 2위 자리를 더욱 굳건히 했다.

도르트문트 (3-5-2): 코벨/레지아니(벤세바이니 45'), 안톤, 슐로터베크/뤼에르손, 자비처(추쿠에메카 58'), 벨링엄, 은메차(브란트 90+5'), 스벤손(실바 58')/바이어, 아데예미(기라시 45')
벤치 | 기라시, 벤세바이니, 실바, 추쿠에메카, 브란트, 외즈칸, 쿠토, 쥘레, 마이어
감독 | 니코 코바치
함부르크 (3-4-3): 페르난데스, 토루나리가, 부슈코비치, 오마리/무하임, 렘베르크, 로콩가, 미켈브렌시스/오텔(파비우발데 68'), 쾨니히스되르퍼(슈탕게 79'), 비에이라(다운스 67')
벤치 | 기라시, 이나시우, 실바, 브란트, 외즈칸, 추쿠에메카, 쥘레, 쿠토, 마이어
감독 | 콜친

도르트문트는 이날도 투톱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고, 경기 초반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7분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상대 공을 가로챈 뒤 루카 부슈코비치를 제쳐냈고, 마지막으로 골키퍼만 넘어서면 됐지만 상대 골키퍼의 발끝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도르트문트는 안정적인 공격 전개로 함부르크를 몰아붙였지만, 추가 기회를 만들어낼 만큼 날카롭거나 창의적이지는 못했다. 오히려 다니엘 스벤손이 란스포르트 쾨니히스되르퍼의 헤더 흘려주기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공이 페널티지역 안으로 향했고, 윌리엄 미켈브렌시스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뒤 컷백을 내줬다. 이를 필리프 오텔이 마무리하며 함부르크가 1-0으로 앞서갔다.
이어 펠릭스 은메차는 전반 22분 함부르크의 역습 상황에서 결정적인 수비를 펼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아냈다. 전반 24분에는 그레고어 코벨이 쾨니히스되르퍼의 슈팅을 막아냈고,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다시 한 번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지만 쾨니히스되르퍼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도르트문트는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전반 38분 도르트문트가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두 차례 공을 빼앗긴 끝에 알베르트 로콩가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함부르크가 2-0으로 달아났다. 불과 몇 초 전 니코 슐로터베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맞고 나온 상황이었기에, 1-1 대신 0-2가 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은메차는 전반 45분 오마리가 바이어를 넘어뜨리며 얻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섰지만, 슈팅이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나며 만회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도르트문트는 카림 아데예미와 루카 레지아니를 빼고 세루 기라시와 라미 벤세바이니를 투입했다. 이후 멋진 연계 플레이 끝에 은메차가 페르난데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지만, 페르난데스가 손끝으로 공을 건드리며 또 한 번 결정적인 선방을 펼쳤다.
도르트문트는 점차 함부르크 진영에서 주도권을 잡아가기 시작했고, 후반 10분 은메차의 발리슛은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파비우 실바와 카니 추쿠에메카가 다니엘 스벤손과 마르셀 자비처 대신 투입되며 공격에 더욱 힘을 실었다. 공식적으로는 바이어가 스벤손의 자리를 이어받는 형태였지만, 실제로는 계속 전방에 머물렀다. 10분 뒤 파비우 실바의 감아찬 슈팅도 수비에 맞고 굴절되면서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28분 도르트문트는 두 번째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교체 투입된 벤세바이니가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한 골 차로 추격했다. 이후 경기는 사실상 도르트문트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전개됐다. 율리안 뤼에르손의 크로스를 기라시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호이어 페르난데스가 놀라운 선방을 펼쳤고, 이어진 기라시의 재차 슈팅마저 막아냈다. 그러나 결국 문전 2m 앞에 있던 파비우 실바가 공을 밀어 넣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다만 이후 확인 결과, 기라시의 두 번째 슈팅이 이미 골라인을 넘은 것으로 판정되면서 득점은 기라시의 골로 기록됐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뒤 파비우 실바가 다시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이날 페르난데스 골키퍼는 그야말로 세계적인 수준의 선방쇼를 펼쳤다. 그러나 후반 39분 무하임의 핸드볼로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벤세바이니는 또다시 키커로 나서 침착하게 오른쪽 구석으로 낮게 차 넣었다. 이 골이 터지자 지그날 이두나 파크는 열광에 휩싸였다. 추가시간에는 기라시가 승부에 쐐기를 박을 기회를 놓쳤지만, 결국 도르트문트는 최근 7일 사이 두 번째 홈 승리를 챙겼다.

리그는 A매치 휴식기에 들어간다. 도르트문트의 다음 경기는 14일 뒤인 4월 5일 일요일 새벽 1시 30분(한국 시각), VfB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한 원정 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