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바닥 붉은 실의 정체 "충격"… 맨발로 모래·흙 밟으면 위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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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이 모래, 흙에 직접 닿는 행위는 되도록 피하는 게 좋다.
땅에 있던 기생충이 발바닥에 침투해 알을 낳는 등의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유충이행증은 모래나 흙 속 기생충이 피부에 침입해 피부 밑에서 이동하는 것이다.
직업은 지붕 수리공으로 건축 자재를 활용해 작업하는 동안 모래, 흙이 발과 닿는 일이 많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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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대 의대 의료진은 건강해 보이는 20대 남성 A씨가 2주 전 왼손에 외상을 입어 무감각, 이상감각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런데 입원 당시 환자는 한 달 전 왼쪽 발바닥에 생긴 붉은 발진에 이어 두 번째 발진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이 붉은 병변은 작은 뱀 모양이었고, 심하게 가려웠으며, 밤새 위치가 자주 바뀌었다. 그는 이 부위에 국소 항생제 연고 등을 발랐지만 나아지지 않았다. 의료진은 A씨의 증상을 보고 '유충이행증'을 의심했다. 유충이행증은 모래나 흙 속 기생충이 피부에 침입해 피부 밑에서 이동하는 것이다. 의료진이 물었더니, A씨는 집에서 개, 길고양이와 함께 사는 중이었다. 직업은 지붕 수리공으로 건축 자재를 활용해 작업하는 동안 모래, 흙이 발과 닿는 일이 많다고 했다. 가끔 슬리퍼를 신은 적은 있지만, 맨발로 걸은 적은 없다고 했다. 의료진은 증상을 봤을 때 유충이행증이 맞는 것으로 진단하고 기생충 제거에 효과적인 '이버멕틴' 성분 약을 투여했다. 다행히 왼쪽 발바닥의 습진성 피부염, 가려움은 3일 이내로 사라져 A씨는 바로 퇴원할 수 있었다. 의료진은 "A씨가 최근 여행 경력이 없었기 때문에 그가 키우는 개나 고양이가 더럽힌 슬리퍼를 신었을 때 기생충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혹은 지붕 공사 중 건축 자재를 다루는 동안 오염된 토양에 노출되며 기생충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충이행증을 겪으면 피부 밑 유충이 하루에 1~2cm씩 천천히 이동한다. 더불어 발진, 가려움 등을 겪는다. 특히 기생충이 알을 낳는 야간에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유충은 뱀처럼 꾸불꾸불 움직이기 때문에 피부에 흔적이 보일 때가 많다. 유충이 피부 안에서 성장하면 혈관을 통해 폐로 이동해 침투한 후 인두까지 올라갈 위험도 있다.
의료진은 "유충이행증은 열대 지방으로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주로 발생했는데, 기후 변화로 인해 오롯이 미국 내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토착 유충이행증'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만, 신속하게 진단하면 약물 치료로 잘 해결되는 편"이라고 했다.
이 사례는 '케이스리포트인메디신'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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