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10살 전 사망” 근육 줄고 머리 커지는 ‘이 질환’… 왜 생기는 걸까?
뇌는 우리 몸의 전반적인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유전자 변이 때문에 발생한 뇌 손상으로 빠르면 5살, 늦으면 10살 전에 생을 마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겪는 ‘카나반병(Canavan disease)’에 대해 알아봤다.
카나반병은 뇌가 스펀지처럼 퇴화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유전질환이다. 카나반병은 뇌와 척수에 손상을 일으키는 ‘백질이영양증(leukodystrophy)’의 일종이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하며 여러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카나반병은 ASPA 유전자의 변이에 의해 발병한다. ASPA 유전자는 아스파토아실라제(aspartoacylase)를 생산하는 데 중요한데, 아스파토아실라제는 N-acetylaspartic acid (NAA)를 대사하는 분해효소다. NAA는 뇌 백질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ASPA 유전자 변이에 의해 아스파토아실라제가 제대로 생산되지 않으면 뇌에 NAA가 축적된다. 이는 뇌 백질에 손상을 일으켜 카나반병으로 이어진다. 카나반병은 상염색체 열성으로 유전된다.
카나반병은 1931년 미국 신경학자 미르텔 카나반이 처음 보고하면서 질환명이 정해졌다. 카나반병은 주로 독일, 폴란드 지역에 사는 유대인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전질환이라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카나반병은 유대인 기준 신생아 1만3500명 당 1명꼴로 발병한다.
아직 드물지만, 카나반병 경증 환자들의 사례도 최근 보고되고 있다. 이들은 중증 환자처럼 머리가 큰 특징이 있지만, NAA가 덜 축적돼 뇌 백질 손상이 적다. 따라서 또래 아이들처럼 자랄 수 있으며 예후가 좋은 편이다. 반대로 중증 환자들은 증상이 계속 악화하다가 10세 전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나반병은 완치법이 없지만, 여러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법은 있다. 환자들은 목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기 때문에 기도 확보를 항상 해야 한다. 근육 위축 속도를 늦추기 위해 꾸준히 물리치료로 운동 기능을 향상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자에 따라 발작이 일어나면 항경련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경직이 심할 경우 이를 완화하기 위해 보톡스 치료를 할 수 있다. 뇌 백질 손상과 NAA 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여러 약물 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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