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승 하고 집 간다…롯데, 안방에서 중위권 도약 가능할까

배영은 2026. 6. 23.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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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키움전에서 5연승을 달성한 롯데 선수들이 경기 후 마운드에서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펴 보이며 자축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극적 반등에 성공했다. 봄이 아닌 여름에 신바람 5연승으로 위기를 넘겼다. 이제부턴 안방 부산으로 돌아가 중위권 도약과 하위권 잔류의 갈림길에 선다.

지난주 롯데는 최고의 일주일을 보냈다. 6경기를 5승 1무로 마쳐 단 한 경기도 지지 않았다. 지난 16~18일 SSG 랜더스와의 인천 3연전을 2승 1무로 마쳤고, 19~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3연전을 싹쓸이했다. 앞서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 패배로 시즌 두 번째 최하위를 찍었는데 16일 SSG전 승리 후 9위, 19일 키움전 승리 후 8위로 각각 올라섰다. 21일 승리 뒤엔 7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를 3경기까지 좁혔다. 롯데 선수들은 21일 승리 후 다 같이 마운드에 모여 다섯 손가락을 활짝 편 채 5연승을 자축했다.

무패 질주의 비결은 마운드에 있다. 주간 팀 평균자책점이 2.09로 2위 삼성(2.67)을 넘어선 압도적 1위였다. 16일 SSG전에서 6점을 내줬을 뿐, 이후 5경기를 모두 3실점 이내로 막았다. 같은 기간 1실점 경기도 세 차례나 된다. 17일 SSG전과 19일 키움전에선 팽팽한 1점 차 승부(2-1)를 버텨냈다. 주간 팀 타율(0.256)과 팀 OPS(출루율+장타율, 0.687)가 중위권인데도 최고 승률을 올린 비결이다.

외국인 투수 제러미 비슬리. [사진 롯데 자이언츠]

특히 선발진이 탄탄하다.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제러미 비슬리 듀오와 박세웅-나균안-김진욱 등 국내 선발진이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이룬다. 19일엔 6선발로 투입된 이민석까지 7과 3분의 1이닝 1실점으로 역투해 힘을 실었다. 빈틈없는 6선발 체제는 무더운 여름철을 버틸 강력한 무기다.

긴 원정을 마치고 홈 6연전을 앞둔 롯데는 주중에 7위 NC, 주말에 선두 LG를 만난다. 이 6경기에서 4승 이상을 해내면, 멀어진 듯했던 가을야구 꿈을 되살릴 수 있다. 다만 롯데는 올 시즌 NC전 2승 7패, LG전 3승 6패로 약했다. 이 불안 요소를 극복하지 못하면 힘들게 올라온 계단을 다시 내려가야 한다.

안방에서 유독 약한 징크스도 떨쳐내야 한다. 올 시즌 70경기를 소화한 롯데는 홈 31경기, 원정 39경기를 각각 치렀다. 원정 승률은 20승 2무 17패(0.541)로 전체 4위인데, 홈 경기 승률이 9승 22패(0.290)로 10개 구단 중 단연 꼴찌다. 올 시즌 홈에서 10승도 못한 팀은 롯데가 유일하다. 홈 승률이 5할에 못 미치는 한화 이글스(15승 1무 18패), SSG(14승 2무 17패), 키움(17승 1무 21패) 등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배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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