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과 인접한 관광 콘텐트”…백년시장에 효자노릇한 ‘0시축제’
대전지역 대표 축제인 ‘0시축제’가 정부의 ‘백년시장’ 선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0시축제 재검토’를 천명한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의 선택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날지 주목된다.

자갈치 시장 등 10곳, 백년시장 선정
22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대전시 등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지난 16일 '백년시장 육성사업' 대상지로 전국 10곳을 발표했다. 백년시장 사업은 오랜 역사와 고유한 문화적 가치를 가진 전통시장을 지역 대표 브랜드 시장으로 키우는 것을 말한다.
선정된 백년시장은 부산 북구 ‘정이있는 구포시장’, 부산 중구 ‘자갈치 시장’, 광주 서구 ‘광주앙동시장’,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시장,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 경북 경산시 ‘경산공설시장’, 경남 진주시 ‘진주중앙시장’, 제주 제주시 ‘동문재래시장’ 등이다. 이와 함께 대전에서는 중구 문창전통시장과 동구 정원시장(전통중앙도매상가·대전도매시장 포함된 중앙시장 내 연합) 두 곳이 뽑혔다.

대전 정원시장은 성심당과 인접
중기부는 정원시장(연합)은 '대전역·성심당과 인접했으며, 0시 축제 등 관광 콘텐트가 활성화했다'고 평가했다. 또 '시장 내 전 구간을 아케이드로 연결했고, 대형 주차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선정 이유로 꼽았다. '정이있는 구포시장'은 구포국밥·구포국시·통통김밥 등 구포브랜드 먹을거리가 있는 점 등이 특징으로 부각됐다.

정부는 백년시장에 2년간 최대 30억원(국비 50%, 지방비 50%)을 지원한다. 해당 전통시장은 이 돈으로 스토리 기획과 테마형 콘텐트 조성, 대표 상품 개발,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패키지 형태로 추진한다. 또 백년시장 이미지에 맞게 테마거리를 조성하고 인테리어를 한다.

0시축제에 220만명 찾아
0시 축제는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이 역점을 두어 추진한 대전 대표 축제다. 0시축제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한여름에 대전 원도심에서 열렸다. 올해도 예정돼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축제 예산은 40억원 정도다. 지난해 8월 8일부터 16일까지 대전역에서 옛 충남도청까지 1.5㎞ 구간에서 열린 축제에는 약 220만명이 찾았다. 지난해 대전시는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가 4021억원으로 분석했다. 관람객 등이 음식점·숙박업소 등을 찾은 데 따른 효과다. 또 축제 기간 2808명이 아르바이트 등으로 일자리를 얻었다. 0시축제 기간에는 시장에서 500m 정도 떨어진 성심당도 북새통을 이룬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당선인은 "0시 축제는 막대한 예산 투입 대비 축제의 경제적 효과가 낮아 비판받고 있다"며 "당장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축제 사업계획을 유보해야 하며, 시장이 된다면 인수위에서 축제 개최를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시장 인수위에서도 0시축제 축소 등이 논의되고 있다고 한다. 허 당선인은 대신 빵 축제 등 체류형 관광 콘텐트를 중심으로 대전 관광정책을 재설계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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