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붙은 토레스, 뭐가 달라졌나…기본가 올리고 옵션은 쪼갰다
T7 기본가는 59만원 올랐지만…일부 편의사양은 선택 패키지로
주요 옵션 더하면 4000만원대…가성비 SUV 이미지 시험대

다만 시장 반응은 다소 엇갈릴 전망이다. 변속기와 일부 주행 기능은 개선됐지만 디자인 변화 폭이 크지 않고, 기존 기본 편의사양 일부가 선택 품목으로 재편되면서 실구매 부담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출시 초기 ‘가성비 정통 SUV’ 이미지를 앞세웠던 토레스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기본가는 T7 기준 59만원 올라…성능 변화는 변속기 중심

가장 큰 변화는 파워트레인이다. 기존 토레스 가솔린 모델은 1.5 T-GDI 엔진에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뉴 토레스는 같은 1.5 T-GDI 엔진에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를 새로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170마력(ps)으로 기존과 같지만, 최대토크는 28.6㎏·m에서 30.6㎏·m로 높아졌다.
사륜구동(4WD) 모델에는 터레인 모드도 추가됐다. 눈길·모래·진흙 등 노면 상황에 따라 구동력과 변속 타이밍을 조절하는 기능이다.
반면 외관 변화는 비교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전반적인 차체 비율과 토레스 특유의 정통 SUV 이미지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세부 디자인을 다듬는 수준의 변화에 그쳤다.
기본 사양이던 편의품목, 패키지로 재편

기존 T7에는 디지털 키, 휴대폰 무선충전기, 동승석 8way 전동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2열 열선시트, 1열 이중접합 솔라 컨트롤 차음 글래스, 2열 롤러 블라인드 등이 기본 품목으로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뉴 토레스에서는 이들 일부 품목이 별도 패키지로 묶였다. 컨비니언스 패키지Ⅱ에는 듀얼 휴대폰 무선충전기, 디지털 키, 스마트 파워테일게이트가 포함되고, 컴포트 패키지Ⅰ에는 동승석 전동시트,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 2열 열선시트, 이중접합 차음 글래스, 2열 롤러 블라인드 등이 들어간다. 기존 T7에 기본으로 들어갔던 일부 편의사양까지 갖추려면 별도 패키지를 추가해야 하는 구조다.
결국 뉴 토레스의 가격 구성은 안전·주행 보조 사양을 강화하는 대신 일부 편의사양을 패키지화한 방식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디지털 키, 무선충전기, 동승석 전동시트, 2열 열선시트처럼 일상 사용에서 체감되는 품목이 선택사양으로 옮겨진 만큼 소비자 반응은 갈릴 수 있다.
4000만원대 진입한 토레스…“가격 경쟁력 쉽지 않아”

이에 KGM 관계자는 “뉴 토레스는 아이신 8단 자동변속기와 4WD 터레인 모드를 적용해 주행 성능을 높이고, 다이얼 타입 공조 컨트롤러와 레버 타입 전자식 기어노브 등 고객 요구가 반영된 편의사양을 더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T7은 고객 선호도가 높은 안전사양을 기본화하면서 가격 인상률을 최대한 낮추는 방향으로 구성했다”며 “선택률이 약 70%였던 딥컨트롤 패키지Ⅱ를 기본 적용하고, 편의사양은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고를 수 있도록 세분화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변화 폭과 가격 경쟁력에 대해 신중한 평가를 내놨다. 문학훈 오산대 미래전기자동차과 교수는 “성능을 크게 바꾸지 못한 상황에서 전면부와 후면부를 일부 손보는 수준의 페이스리프트라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크게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옵션 구성에 대해서는 업계 관행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문 교수는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런 옵션 쪼개기가 당연하게 이뤄지는 측면이 있다”며 “제조사 입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