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티켓 가격③] 불가피한 '1만 5천원' 시대..영화계에 필요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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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움에 빠진 영화계의 어려움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영화관만을 위한 선택은 아니다. 주 52시간제 정착을 비롯해 영화 제작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수익적인 부분에 도움을 주고, 손익분기점을 낮춰야 꾸준히 좋은 영화들이 극장 개봉을 선택할 수 있지 않겠나."한 영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세 차례나 상승한 영화 관람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티켓 가격이 올랐을 때 영화 제작 현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면 납득이라도 할 텐데 그런 걸 체감하기는 힘들다. 영화계가 영화 관람료 수익의 절반을 가지고 가는 구조인데, 이것을 나누기도 하지만 영화관에서 진행하는 쿠폰이나 프로모션 등에도 배급사가 일부 지원을 한다. 이런저런 것들을 다 빼고 나면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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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제작사 관계자 "관람료 상승 체감 어려워", "관객 눈높이 맞추기 위한 부담 커져"
“어려움에 빠진 영화계의 어려움 극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영화관만을 위한 선택은 아니다. 주 52시간제 정착을 비롯해 영화 제작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수익적인 부분에 도움을 주고, 손익분기점을 낮춰야 꾸준히 좋은 영화들이 극장 개봉을 선택할 수 있지 않겠나.”
한 영화관 관계자는 코로나19 기간 동안 세 차례나 상승한 영화 관람료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은 영화관의 적자를 ‘관람료 인상’이라는 손쉬운 카드로 해결하는 것 아니냐는 관객들의 반감에 대해 ‘영화계 전체를 위한 결정’, ‘제작비 상황 등을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셈이다.

영화 관람료 1만 5천원 시대…불가피한 흐름 지적도
이 관계자의 말처럼 최근 개봉한 4편의 영화 모두 순제작비가 200억 원에서 많게는 300억 원에 달한다. ‘외계+인’ 1부가 330억 원, ‘한산: 용의 출현’이 280억 원, ‘비상선언’이 260억 원, ‘헌트’가 195억 원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해외 블록버스터들을 접하며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기도 하지만, 표준근로계약서 도입 등으로 인한 스태프들의 높아진 인건비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 외에 영화관 자체 인력의 높아진 인건비나 임대료 등 물가가 천정부지로 솟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영화관이 꺼내든 관람료 인상 카드가 무리한 선택은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해외 시장과 비교해 봐도 현재 영화 한 편에 매겨진 1만 5000원이라는 가격이 비싼 건 아니다. 2021년 11월 넷크레딧(NetCredit)에서 비교한 전 세계 영화 관람료에 따르면 미국의 평균 영화상영관 관람료는 16.96달러였으며, 일본 14.90달러, 프랑스 13.33달러, 영국 11.18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의 영화 관람료를 달러로 환산하면 10.48달러로, 이들보다 낮은 가격이다.
물론 물가의 차이를 고려해야 한다. 올해 7월 기준 미국의 빅맥 지수는 5.15달러, 한국이 3.50달러로 미국이 한국보다 1.47배 가량 높다. 그러나 영화 관람료는 미국이 한국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보아 미국의 관람료가 한국보다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빅맥 지수가 2.83달러로 한국보다 낮은 일본은 오히려 한국보다 높은 관람료를 받고 있다.
상승한 영화 관람료, 영화계서도 엇갈리는 반응
다만 영화 관람료 상승이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를 분배하는 비율의 조정 등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영화 관람료의 수익 절반이 영화관이 가지고 가고, 나머지 절반을 배급사와 제작사, 투자사 등이 나눠 가지게 되는데, 이에 영화관이 아닌 영화계의 입장에서는 영화 관람료 인상의 효과를 크게 누리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한 영화 배급사 관계자는 “티켓 가격이 올랐을 때 영화 제작 현장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면 납득이라도 할 텐데 그런 걸 체감하기는 힘들다. 영화계가 영화 관람료 수익의 절반을 가지고 가는 구조인데, 이것을 나누기도 하지만 영화관에서 진행하는 쿠폰이나 프로모션 등에도 배급사가 일부 지원을 한다. 이런저런 것들을 다 빼고 나면 큰 차이는 느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영화의 완성도나 영화관의 서비스 수준을 높여 관객들의 반감 또는 체감 가격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영화 제작사 관계자는 “관객들이 영화 관람료가 비싸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이제는 ‘돈값’하는 영화가 아니면 힘들어질 것이다. 예전에는 유명 감독이나 배우들이 나오면 영화를 보러 가기도 했는데, 이제는 더 다양한 것을 고려하지 않을까. SNS 등을 통해 입소문도 더 빠르게 퍼지고 있지 않나. 이런 것들이 맞물려 관객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더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영화 티켓 가격①] 자장면과 상승 폭 비슷한데…‘불만’ 커지는 관객들
[영화 티켓 가격②] 성수기 흔들리는 극장가, 변수가 된 ‘영화 관람료’
[영화 티켓 가격③] 불가피한 ‘1만 5천원’ 시대…영화계에 필요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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