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경찰이 주는 맘마는 맛나?” 15㎞ ‘분유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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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마라도에 고립된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위해 '긴급 분유 수송 작전'을 전개했다.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결항해 자녀에게 분유를 먹일 수 없게 된 주민에게 직접 물품을 전달해 준 것이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생후 4개월 된 아기에게 먹일 특수 분유가 떨어졌다면서 제주 이송을 요청하는 주민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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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악화로 여객선 결항, 마라도 고립돼
사연 들은 해경, 직접 분유 구매해 전달
기상 악화로 마라도에 고립된 생후 4개월 된 아기를 위해 ‘긴급 분유 수송 작전’을 전개했다.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결항해 자녀에게 분유를 먹일 수 없게 된 주민에게 직접 물품을 전달해 준 것이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전날 오후 1시5분쯤 서귀포시 대정읍 마라도에서 생후 4개월 된 아기에게 먹일 특수 분유가 떨어졌다면서 제주 이송을 요청하는 주민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날 오전 여객선을 타고 제주에 입도할 예정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여객선을 타지 못했다. 당시 마라도는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모두 결항한 상태였다. 이에 A씨는 어선을 통해 제주에 가려고 했으나 3m 높이의 너울성 파도 탓에 다시 돌아와야만 했다.
A씨 아기는 건강상 이유로 일반 분유가 아닌 지정된 분유를 먹어야 했다. 이 특수 분유는 마라도에 있는 일반 마트에서는 팔지 않아 대형마트에만 구매할 수 있었다.
해경은 A씨 사연을 접한 뒤 A씨를 제주로 이송하는 대신 분유를 구입해 직접 마라도까지 수송하기로 했다. 이에 마라도 선착장인 화순항에서 약 20㎞ 떨어진 대형마트에서 해당 분유를 구입해 연안 구조정을 이용해 15㎞쯤 떨어진 마라도까지 분유를 수송했다.
당시 해상에선 거센 파도가 몰아쳐 구조정 내 장비가 파손되기도 했다. 해경은 당일 오후 3시47분쯤 마라도에 도착해 A씨에게 특수 분유를 전달했다. A씨는 “궂은 날씨로 인해 해상 이동이 힘들었을 텐데 분유를 전달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당시 분유를 전달한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파도가 워낙 거세서 마라도까지의 이동이 험난했다. 파출소로 복귀했더니 사연을 들은 선착장 인근 낚시꾼들이 음료수를 전해주더라. 다 같이 기분 좋게 마셨다”며 뿌듯한 마음을 전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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