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꽉찬 비행기에서 대한항공 승무원한테 프로포즈 해버린 상남자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금메달보다 빛나는 인연을 만난 그는, 2살 연상 박은주 씨와의 운명 같은 러브스토리를 털어놨다.

첫 만남은 놀랍게도 클럽에서였다.

단 한 번 스친 인연은 그 자리에서 끝났지만, 2년 후 SNS를 통해 다시 재회했고, 그렇게 다시 시작된 인연은 결국 결혼으로 이어졌다.

"공허한 시기, 서로에게 위로가 됐던 존재였어요."

구본길은 아내를 처음 만난 날 연락처도 교환하지 못했지만, 2년 뒤 낯익은 얼굴을 SNS에서 우연히 발견해 먼저 연락했다.

1년 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단 한 달 만에 서로의 진심을 확인했고, 진지한 만남을 시작했다.

구본길의 프로포즈는 남달랐다.

아내가 비행하는 서울행 국내선 항공편에 몰래 탑승한 뒤, 서비스를 하러 온 아내에게 손편지와 다이아 반지를 내밀었다.

승객 앞이라 당황했지만, 이내 감동에 잠긴 아내. 착륙 후엔 꽃다발까지 준비해 기다렸고, 그렇게 아름다운 프러포즈가 완성됐다.

을 서두르게 된 데는 또 하나의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연애 당시 장인어른의 병세가 악화되면서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딸의 결혼식을 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구본길은 그 말을 듣고 고민 없이 결혼을 결정했다.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다녀온 지 불과 2주 뒤, 장인어른은 세상을 떠났다.

구본길은 "그때 하길 정말 잘했다. 아버지가 그때까지 버텨주신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두 사람은 결혼 6년 차. 하지만 함께한 시간은 많지 않다.

국가대표 훈련 스케줄에 따라 평균 한 달에 네 번, 약 1년에 48일밖에 함께하지 못한다.

"같이 잔 날을 세는 게 더 빠르다"는 아내의 말은 현실적이지만, 아쉬움과 애틋함이 동시에 담겨 있다.

2023년엔 장남 구우주 군을, 2024년엔 구지후 군을 얻었다.

구본길은 "좋은 일이 계속 생겨 감사하다. 아내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고, 고생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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