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전기료에 상하수도료까지 지역아동센터보조금으로...

어린이 20여 명을 돌보는 정읍의 한 지역아동센터입니다.

이 시설 센터장은 자기 집 전기요금을 정읍시로부터 지원받은 시설운영비로 충당해 왔습니다.

최근 5년 동안 보조금으로 낸 전기요금은 백9십여만 원.

상하수도 요금 사용도 '목적 외 사용'으로 전라북도 감사에 적발됐습니다.

센터 외부에 별도로 설치해 사용해 온 상하수도 요금도 보조금에서 나갔다는 것.

전라북도는 정읍시장에게 보조금 2백40여만 원을 회수하고, 반환할 보조금의 3배인 제재부가금 7백여만 원을 부과하도록 했습니다.

해당 센터는 취재진의 취재를 거부했습니다.

기자 : "입장을 알아야 할 것 아니에요."

00지역아동센터장 : "아니에요. 아니에요. 거부할게요."

감사 결과, 아동수당이나 가정위탁 보호아동 양육보조금도 일부 잘못 지급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읍시의 경우 최근 4년 동안 지나치게 적게 지급한 아동수당이나 관련 보조금은 8백60여만 원.

과다하게 지급한 보조금은 천4백여만 원으로 환수 조치하고, 부족분은 지급하겠다는 의견을 전라북도에 제시했습니다.

또한 저소득층 아동이 저축한 일정 금액만큼 나라와 지자체가 후원하는 '디딤씨앗통장'의 경우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적립금 내역이나 만기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사회진출 초기 비용을

마련해주기 위한 제도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입니다.

기자. 정명기/ 에디터. 김유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