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우승 기회 잡았다…정우영의 알칼리즈 상대로 멀티골 몰아치며 컵대회 결승행

호날두(알나스르).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알나스르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컵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2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알아왈 파크에서 2023-2024 사우디 킹스컵 준결승을 치른 알나스르가 알칼리즈에 3-1 승리를 거뒀다.

전반 17분 알나스르의 선제골이 나왔다. 아이멘 야히야가 상대 골키퍼를 압박해 실수를 유도했다. 골문을 비우고 골대 왼쪽으로 나와있던 골키퍼의 킥이 야히야 맞고 흘렀다. 호날두가 재빨리 공을 쫓아가 비어있는 골대를 향해 왼발 터닝 슛을 시도했다. 슈팅이 알칼리즈 골키퍼와 수비수가 달려오기 전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전반 37분 추가골이 터졌다. 알칼리즈 미드필더 이보 로드리게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다는 판정이 나왔다. 주심은 곧장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키커로 나선 사디오 마네의 페널티킥이 골대 오른쪽에 꽂혔다.

후반 12분 알나스르 풀백 술탄 알가남이 공격에 가담해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야히아를 거쳐 반대편 문전으로 침투한 호날두에게 연결됐다. 호날두의 슈팅이 골라인을 넘어갔다.

후반 37분 알칼리즈가 한 골을 만회했다. 교체 출전한 선수들이 득점을 합작했다. 아리프 알하이다르의 낮은 크로스가 알나스르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로 날아갔다. 파와스 알토라이스가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호날두(알나스르). 서형권 기자

정우영(알칼리즈). 게티이미지코리아

알칼리즈 미드필더 정우영은 풀타임을 소화했다. 팀의 패배를 막진 못했으나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2위, 리커버리 5회 등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알나스르는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지난해 8월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우승을 차지했고, 킹스컵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선 알이티하드를 꺾고 올라온 알힐랄을 상대한다. 리그 우승은 어려운 상태다. 5경기 남았는데 선두에 승점 9점 뒤져있다. 리그 선두는 킹스컵 결승 상대 알힐랄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나스르 X(구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