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물 및 추출물, ‘대사질환 효능’ 정보 업데이트
- 해양바이오뱅크, 2025년 ‘대사질환 소재 뱅크’ 구축 예정
- 기업 수요에 기반한 의약품, 건기식 연구 지원 기대
해양 생물 중 비만, 당뇨, 고혈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1,350점의 정보가 업데이트됐다. 해양수산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해양 생물 소재 총 1,350점에 대한 분석 및 검증을 진행해왔으며, 이로부터 도출된 효능 정보를 ‘해양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했다고 밝혔다.
해양 생명자원 발굴 및 활용 관리 목적
해양바이오뱅크는 해양 생물의 유전자 및 생물학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2018년 설립된 기관이다. 해양수산부는 설립 이후로 해양바이오뱅크의 확대 구축을 추진해오고 있다. 유용한 해양 생물자원을 기업이 활용하고, 이를 통해 국민 편익을 제공하도록 돕는 역할에 주력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해양수산부는 국정과제의 일환으로 기업 수요를 토대로 한 유망 분야의 소재 뱅크를 확대 구축하고 있다. 기존 의약품과 식품 소재 뱅크에 이어, 2022년에는 화장품 소재 뱅크를, 2023년에는 항생제 소재 뱅크를 구축했다. 현재까지 해양바이오뱅크에는 23,651점의 해양 생물 소재가 발굴·확보돼 있다.
전국적 관심사, ‘대사질환’ 분야 확대
이러한 맥락에 맞춰 2025년에는 대사질환 소재 뱅크를 확대·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대사질환 효능 분석 및 업데이트는 그 확대·구축 작업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공개된 대사질환 소재는 국가적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비만, 당뇨, 고혈압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총 1,350점의 해양 생물에 대한 1차 효능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로 돌돔, 별불가사리, 참문어, 미역, 톳을 비롯한 150점을 선정해, 올해 1월부터 지난 10월 29일까지 2차 효능 검증을 실시했다. 2차 분석 대상을 선정할 때는 ‘대사질환 효능’ 및 ‘자원 확보 용이성’을 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각 대사질환의 효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시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평가 가이드’를 근거로 삼았다. 비만의 경우 지방세포의 크기와 수에 초점을 맞춘다. 특정 해양 생물이나 그 추출물이 ‘건강한 지방 세포의 생존을 얼마나 돕는지, 중성지방의 축적을 얼마나 억제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이 과정에서 중성지방의 축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특정 염료(Oil Red O)를 사용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돌돔과 참문어의 단백질 등 주요 성분이 중성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비만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당뇨는 특정 해양 생물이나 추출물이 ‘DPP-4 효소를 얼마나 저해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DPP-4는 인슐린 분비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즉, DPP-4 효소의 발현을 억제하면 GLP-1 농도가 증가하여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이번 분석에서 미역과 톳에 DPP-4 저해 활성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검토된 바 있다.
마지막으로 고혈압은 ‘안지오텐신 전환 효소(ACE)를 얼마나 저해하는지’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안지오텐신Ⅱ 호르몬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높이는 작용을 하는데, 과도하게 활성화될 경우 혈압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게 된다. 안지오텐신Ⅱ는 ACE에 의해 생성이 촉진되기 때문에 ACE를 억제하게 되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이번 효능 분석에서는 미역 추출물과 톳에서 ACE 저해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검토되었다. 이밖에도 다양한 해양 생물 및 그 추출물이 대사질환 예방 및 관리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효능 중심 해양바이오뱅크 확대 계획
이번 분석 결과는 각 질환에 대한 효능 분석 및 등급화(A~C등급)를 거쳤으며, 이를 토대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구체적인 효능 정보와 실물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운영하는 ‘해양생명자원통합정보시스템(MBRIS)’를 통해 제공될 예정이다.
해양바이오뱅크 대사질환 소재 뱅크는 2025년 3월까지 구축을 마치고 운영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능 및 등급 정보는 기업 수요에 따라 공개·분양될 예정이다. 연구 및 분석 결과는 향후 비만억제제를 비롯한 의약품과 건강기능식품 등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향후 산업계 수요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하여 ‘효능’에 중점을 둔 해양바이오뱅크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본 기사는 해양수산부에서 2024년 11월 28일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자료를 활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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