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尹 담대한 구상,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같아"

이지은 2022. 11. 2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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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당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같다"며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량살상무기 앞에서 어린 딸 손을 잡고 웃는 섬뜩한 사진을 온 국민이 보고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 있게 응할 거라고 전제'하고 담대한 구상을 발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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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여당 당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의 통일·대북정책인 '담대한 구상'에 대해 "좋게 말하면 순진하고 나쁘게 말하면 바보같다"며 비판했다. 북한의 핵에 대응할 수 있는 '플랜 B'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2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대량살상무기 앞에서 어린 딸 손을 잡고 웃는 섬뜩한 사진을 온 국민이 보고 있었는데, 윤석열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협상에 진정성 있게 응할 거라고 전제'하고 담대한 구상을 발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소위 ‘담대한 구상’은 북한이 비핵화에 대해 진정성을 갖고 협상에 임할 거라는 전제에서 출발한다"며 "북한이 핵 미사일 도발을 하는 가운데 만약 문재인 정권이 저런 내용의 ‘담대한 구상’을 발표했더라면 보수가 얼마나 비판했을지 뻔하지 않나"며 보수의 자성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담대한 구상’이라는 플랜 A를 발표한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공격으로부터 나라와 국민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 플랜 B를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발언은 여권 인사들을 중심으로 전술핵 재배치, 자체 핵무장 등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유 전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서도 북핵 도발을 억제할 '게임 체인저'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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