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로 본 제주도교육감 선거...막판 변수는?
부동층 20%·중도성향 표심 향방 관건...송문석 후보 '선전' 변수도

6·3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앞두고 실시된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김광수 후보와 고의숙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막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막바지 두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이어가면서 교육감 선거는 끝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작은 변수 하나가 승부를 가를 수 있는 초접전 구도가 형성된 것이다.
6·3 지방선거 공동보도 협약을 체결한 <헤드라인제주>와 KCTV 제주방송, 삼다일보, 한라일보 등 제주지역 언론 4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와 고 후보 간 치열한 접전 상황이 확인됐다.
후보 지지도는 김광수 후보 37%, 고의숙 후보 34%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3.5%p) 내인 3%포인트에 불과했다.
송문석 후보는 9%를 기록했다. 지지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9%, 모름·응답거절은 11%로 태도 유보층은 모두 20%로 나타났다.

그동안 제주지역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김광수 후보 우세 속에 고의숙 후보가 격차를 좁혀가는 흐름을 보여왔다. 이번 조사에서는 고의숙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사실상 골든크로스 수준의 초박빙 구도로 전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전투표 시작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이번 조사 결과는 김광수 후보 측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때 격차를 보였던 판세가 막판 들어 백중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반면 고의숙 후보 측은 상승 흐름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 교차분석에서 나타난 응답자 특성별 지지도 변화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고 후보는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보조를 맞춘 선거캠페인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종전 여론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나 진보성향 응답층에서 뚜렷한 우위를 확보하지 못했다. 반면 이번 조사에서는 해당 지지층에서 우세 흐름이 확인되면서 자신의 지지기반을 보다 분명히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정당과 정치성향에서 김 후보와 고 후보의 지지기반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흐름이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고의숙 후보 43%, 김광수 후보 33%로 고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광수 후보 58%, 고의숙 후보 15%로 김 후보의 강세가 확인됐다.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성향 응답자에서는 김광수 후보 53%, 고의숙 후보 18%로 김 후보가 앞섰고, 진보성향 응답자에서는 고의숙 후보 49%, 김광수 후보 29%로 고 후보가 우세했다.

이제 남은 최대 변수는 부동층의 움직임이다.
아직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20%에 달하는 부동층과 중도층 표심을 누가 더 흡수하느냐에 따라 최종 승부가 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또 다른 변수는 송문석 후보의 '선전' 여부다. 송 후보는 이번 여론조사를 통해 그동안 '2강 구도' 중심으로 진행돼 온 선거전에 다시 3자 구도의 변수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치커뮤니케이션 분야의 유권자 투표행태 연구에서는 3자 구도에서 1·2위 후보가 초접전을 벌일 경우, 3위 후보 지지층 일부에서 사표 심리에 따른 전략적 투표가 나타날 가능성을 제기해 왔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 쪽으로 지지층이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송문석 후보의 9% 지지율은 단순히 이탈 가능성이 있는 표심이라기보다, 확장성을 가진 '소신투표' 성향의 표심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때문에 송 후보가 막판까지 선전할 경우 1·2위 경쟁에서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판세가 급격히 요동치는 가운데 사전투표는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 본투표는 6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최종적으로 누가 웃게 될지, 제주도교육감 선거전의 열기는 막판으로 갈수록 더욱 고조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 제주 언론4사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이번 여론조사는 국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제주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조사원의 무선전화 인터뷰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추출은 이동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의 대표성 확보를 위해 2026년 4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의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해 통계 보정이 이뤄졌다.
조사결과의 응답 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했기 때문에 세부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응답률은 15.5%(총 통화 5194명 중 804명 응답 완료)이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헤드라인제주>
Copyright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