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의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고의 패배 논란' 서울 SK 정의구현 당했다...소노에 3연패로 PO '광탈'

김현수 기자 2026. 4. 17.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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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의 신은 살아있었다.

'고의 패배' 의혹과 솜방망이 징계 논란 속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서울 SK가 제대로 정의구현을 당하면서 3연패로 광탈했다.

고양 소노는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서울 SK를 66대 65로 꺾었다.

소노 슈터들은 농구의 신이 빙의한 듯 3점슛을 쏟아내며 SK 수비를 유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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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나이트, 종료 4초 전 버저비터로 66대 65 극적 승리
-스포츠 정신 내팽개친 SK, 3연패 스윕 탈락…5시즌 연속 6강 광탈
-창단 3년 소노, 창단 첫 4강…농구의 신은 공평했다
버저비터를 넣은 나이트(사진=KBL)

[더게이트]

농구의 신은 살아있었다. '고의 패배' 의혹과 솜방망이 징계 논란 속에 플레이오프에 올라온 서울 SK가 제대로 정의구현을 당하면서 3연패로 광탈했다. 반면 만만한 상대인 줄 알았던 고양 소노는 창단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파죽의 3연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고양 소노는 1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서울 SK를 66대 65로 꺾었다. 12일 1차전 105대 76, 14일 2차전 80대 72에 이은 3연승 스윕 완성. 소노는 2023년 창단 후 세 시즌 만에 처음 밟은 봄 농구 무대에서 창단 첫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소노는 오는 23일부터 정규리그 1위 창원 LG와 맞붙는다.
3연승으로 4강에 오른 소노(사진=KBL)

스포츠 정신 팔아먹은 대가

서울 SK의 자업자득이다. SK는 지난 8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65대 67로 지면서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6위 KCC와의 상대 전적이 2승 4패 열세, 5위 소노에는 4승 2패 우세였다는 점에서 더 편한 상대를 고르기 위해 일부러 경기에 졌다는 의혹이 터져 나왔다.

주전 대부분을 벤치에 앉힌 선수 기용부터 이기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 경기 내용, 여기에 종료 13초 전 자유투 2개를 에어볼로 날린 장면이 의심에 불을 질렀다. '승부조작급 사태'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KBL 재정위원회는 전희철 감독에게 제재금 500만 원, 구단에 경고를 내리는 수준에서 사태를 봉합했다. 전희철 감독이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와 1차전 기자회견에서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상대로 '선택당한' 소노의 손창환 감독과 선수들은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선 "최대한 열심히 해서 소노가 만만치 않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 벌집을 건드렸다는 얘기를 듣도록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는데, 그냥 하는 빈말이 아니었다.
눈물을 자주 보이는 전희철 감독(사진=KBL)

농구의 신이 빙의한 3경기

1차전, 소노는 SK 홈 잠실에서 3점슛 21개를 퍼부으며 105대 76으로 대승했다. 소노 슈터들은 농구의 신이 빙의한 듯 3점슛을 쏟아내며 SK 수비를 유린했다. KBL 플레이오프 한 경기 팀 최다 3점슛 신기록. 2차전에서는 전반 13점 차 열세를 뒤집고 80대 72로 또 이겼다. SK는 세상에 존재하는 온갖 욕은 다 먹어가며 고른 상대에게, 홈에서 열린 첫판과 두 번째 판을 연달아 내줬다.

3차전은 내내 접전이었다. 3쿼터까지 소노가 9점 차로 앞서갔지만, SK가 4쿼터 맹추격에 나섰다. 자밀 워니와 안영준이 불을 뿜으며 종료 1분 25초 전 62대 62 동점에 성공했다. 종료 53초 전에는 김낙현의 자유투가 들어가며 잠시 역전까지 해냈다. 농구의 신이 잠시 자리를 비운 듯했다.

그러나 SK의 승리를 그냥 두고볼 농구의 신이 아니었다. 33초 전 이정현의 2점슛으로 소노가 다시 앞섰고, 18초 전 워니의 골밑슛으로 SK가 또 1점 차 리드를 가져갔다. 그리고 마지막 4초. 네이던 나이트의 손끝에서 떠난 공이 버저와 함께 림을 갈랐다. 66대 65 경기 종료. 

극적인 버저비터를 꽂아넣은 나이트는 22점 11리바운드 더블더블로 3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정현이 11점, 켐바오가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SK에서는 뒤늦게 각성한 워니가 29점 11리바운드를 쏟아부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패배로 SK는 5시즌 연속 6강에서 플레이오프를 마감했다. 정정당당하게 플레이오프를 치러 3연패했다면 졌어도 박수를 받았을 텐데, 논란 속에 3연패로 탈락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쳤다. 감독 부임 이후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가던 전희철 감독의 커리어에도 큰 흠집이 났다. 농구의 신은 살아있다. 고로, 다시는 농구의 신을 화나게 하지 말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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