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아들 온몸으로 구했다…이스라엘 총격 테러 사연

박은주 2024. 10. 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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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텔아비브 야파지구의 경전철역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당시 한 여성이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하고 자신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전날 발생한 총격 테러 희생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야리는 총격 뉴스가 보도된 뒤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자 현장을 찾았고, 병원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피해 숨어 있던 의사와 아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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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스라엘 텔아비브 총격 테러에서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온몸으로 구해 살린 뒤 사망한 희생자. 엑스(옛 트위터)에 올라온 희생자의 모습. 엑스 캡처


이스라엘 텔아비브 야파지구의 경전철역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당시 한 여성이 생후 9개월 된 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하고 자신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사주간 뉴스위크는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등을 인용해 전날 발생한 총격 테러 희생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 당시 인바르 세게브-비그더(33)는 경전철에서 내리던 중 총격을 당했다.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그는 아기띠로 안고 있던 아들을 온몸으로 보호했고, 덕분에 아들은 전혀 다치지 않았다. 아이는 울음소리를 들은 다른 승객들과 경찰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텔아비브에서 필라테스 스튜디오를 운영했으며, 남편인 야리는 이스라엘 예비군으로 가자지구 전투에 참여했다. 야리는 총격 뉴스가 보도된 뒤 아내와 연락이 닿지 않자 현장을 찾았고, 병원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피해 숨어 있던 의사와 아들을 발견했다고 한다.

야리는 “아들이 앞으로 평생 엄마에게서 받은 사랑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스라엘 경찰에 따르면 이번 총격 테러로 7명이 목숨을 잃었고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 어린이도 포함됐으며 2명은 머리를 다쳐 위중한 상태다.

테러 용의자는 요르단강 서안 도시 헤브론 출신의 팔레스타인인 무함마드 찰라프 사하르 라자브와 하산 무함마드 하산 타미미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장에서 도망치던 중 시민들과 보안 인력에 의해 사살됐다.

한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나선 상황이다. 하마스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우리 무자헤딘(성스러운 이슬람 전사)이 점령지(이스라엘)에 침투해 점령군 병사를 찌르고 그의 무기를 탈취하며 영웅적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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