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시장 침체 뚫는 게이밍 모니터… 삼성·LG ‘꿈의 주사율’ 속도 경쟁

차민주 2026. 9.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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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PC 모니터 시장에서 게이밍 제품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스포츠 이용자가 늘면서 일반 모니터보다 화면 전환이 빠르고 움직임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고주사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다만 게이밍 OLED 모니터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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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업체들은 LCD 중심으로 공략
LG디스플레이 직원이 ‘24.5인치 720Hz 게이밍 OLED’ 패널을 소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제공

침체된 PC 모니터 시장에서 게이밍 제품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e스포츠 확산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화면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고주사율 모니터 수요가 커지면서다. 한국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고성능 게이밍 모니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 24.5인치 720헤르츠(Hz) 게이밍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세계 최초로 본격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현존 게이밍 OLED 가운데 최고 수준인 720Hz 주사율과 0.02ms(밀리세컨드) 응답속도를 구현했다. 720Hz는 1초 동안 화면을 최대 720번 새로 그린다는 의미로, 화면 전환이 잦은 1인칭 슈팅(FPS), 레이싱 게임 등에서 잔상과 화면 번짐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LG디스플레이는 FHD(1920×1080) 해상도에서도 720Hz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패널 설계와 구동 시스템을 함께 최적화한 독자 알고리즘을 적용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2027년형 오디세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 4종.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도 게이밍 모니터의 속도 경쟁에 나선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QHD 해상도에서 600Hz, 해상도를 낮추면 최대 1100Hz까지 구현하는 27인치 오디세이 G6를 공개했다. 초고주사율을 앞세워 순간적인 화면 변화가 많은 e스포츠 이용자를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연말부터 e스포츠 시장을 겨냥한 24.5인치 QD-OLED 패널을 양산할 계획이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은 지난해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게이밍 모니터 출하량은 4100만대로 전년보다 50.2%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한 43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e스포츠 이용자가 늘면서 일반 모니터보다 화면 전환이 빠르고 움직임을 또렷하게 보여주는 고주사율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진 영향이다.

중국 업체들은 현재 경쟁력을 지닌 LCD를 중심으로 게이밍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중국 최대 TV 업체 TCL는 고주사율 LCD 제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성능 경쟁에 뛰어들었다. 특히 해상도를 낮추는 대신 화면 전환 속도를 크게 높인 제품까지 선보이며 초고주사율 경쟁을 주도하고 있다.

다만 게이밍 OLED 모니터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들이 월등히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OLED는 LCD보다 공정 난도가 높아 기술 진입장벽도 큰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OLED 모니터 패널 양산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며 “사실상 양산을 하지 않는 수준이어서 국내 업체들과의 격차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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